[스포티비뉴스=제작 영상뉴스팀, 글 박성윤 기자] 볼넷. 올 시즌 KBO 리그 9이닝당 볼넷 수는 3.25개. 한 경기에서 3개 이상 볼넷을 볼 수 있습니다. 흔한 장면이지요. 하지만 한 선수에게 볼넷은 의미 있는 기록입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 김성훈 이야기입니다.
김성훈은 올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해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습니다. 타석 수가 적긴 하지만 3할 후반에서 4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단번에 삼성에 없어선 안 되는 존재가 됐습니다.
1군 첫 콜업 후 꾸준한 출장, 뜨거운 타격감, 모든 것이 술술 풀리고 있는 김성훈에게 고민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볼넷입니다. 김성훈은 12일 경기 전까지 44타석에서 볼넷을 단 하나도 얻지 못했습니다.
이용규를 롤 모델로 꼽은 김성훈은 뛰어난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을 바탕으로 투수들을 상대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뛰어난 콘택트 능력은 인정받았으나 아직 볼넷을 얻지 못한 것이 김성훈의 걱정이었습니다.
작은 소원은 12일 롯데와 경기에서 이뤄졌는데요. 김성훈은 5회 송승준을 상대로 선두 타자로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삼성 대량 득점의 시작과 끝을 담당했습니다. 김성훈 활약으로 삼성은 대승을 거뒀습니다.
경기 후 김성훈은 "안타를 친 것보다 기쁘다. 빅이닝으로 이어져 더 의미가 있는 볼넷이었다"며 데뷔 첫 볼넷을 얻은 소감을 남겼습니다.
타자가 볼넷을 얻어 1루로 걸어나가는 장면은 야구를 포는 팬들에게는 흔한 장면입니다. 그러나 이날 김성훈의 데뷔 첫 볼넷은 이용규를 꿈꾸는 25세 신인 타자의 성장이 담긴 값진 볼넷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