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작 영상뉴스팀, 글 박성윤 기자] 볼넷. 올 시즌 KBO 리그 9이닝당 볼넷 수는 3.25개. 한 경기에서 3개 이상 볼넷을 볼 수 있습니다. 흔한 장면이지요. 하지만 한 선수에게 볼넷은 의미 있는 기록입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 김성훈 이야기입니다.

김성훈은 올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해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습니다. 타석 수가 적긴 하지만 3할 후반에서 4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단번에 삼성에 없어선 안 되는 존재가 됐습니다.

1군 첫 콜업 후 꾸준한 출장, 뜨거운 타격감, 모든 것이 술술 풀리고 있는 김성훈에게 고민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볼넷입니다. 김성훈은 12일 경기 전까지 44타석에서 볼넷을 단 하나도 얻지 못했습니다. 

이용규를 롤 모델로 꼽은 김성훈은 뛰어난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을 바탕으로 투수들을 상대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뛰어난 콘택트 능력은 인정받았으나 아직 볼넷을 얻지 못한 것이 김성훈의 걱정이었습니다.
▲ 김성훈 ⓒ 삼성 라이온즈

작은 소원은 12일 롯데와 경기에서 이뤄졌는데요. 김성훈은 5회 송승준을 상대로 선두 타자로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삼성 대량 득점의 시작과 끝을 담당했습니다. 김성훈 활약으로 삼성은 대승을 거뒀습니다.

경기 후 김성훈은 "안타를 친 것보다 기쁘다. 빅이닝으로 이어져 더 의미가 있는 볼넷이었다"며 데뷔 첫 볼넷을 얻은 소감을 남겼습니다.

타자가 볼넷을 얻어 1루로 걸어나가는 장면은 야구를 포는 팬들에게는 흔한 장면입니다. 그러나 이날 김성훈의 데뷔 첫 볼넷은 이용규를 꿈꾸는 25세 신인 타자의 성장이 담긴 값진 볼넷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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