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동료 이현승(179cm)을 내려다보는 더스틴 니퍼트(203cm)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그라운드에서는 지난해까지 '최단신 선수' 타이틀을 보유했던 KIA 김선빈이, 마운드에서는 키 203cm 두산 더스틴 니퍼트가 돋보인 일주일이었다.

8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 동안 우천 취소된 3경기를 빼고 27경기가 진행됐다. 6경기를 전부 치른 두산과 롯데가 각각 4승 2패를 거두면서 순위가 올랐다. 두산은 2위, 롯데는 6위가 됐다. KIA는 2승 2패 제자리 걸음을 했다. NC는 두산과 2연전을 전부 내주는 등 주간 2승 4패에 그치면서 3위로 내려왔다.

개인 성적에서는 타자 김선빈, 투수 니퍼트가 돋보였다. 김선빈은 타율 1위 경쟁에서 치고 나가는 분위기. 니퍼트는 13일 화요일-18일 일요일 두 번 등판해 모두 7이닝을 책임졌다.

김선빈은 지난주 4경기에서 15타수 8안타, 타율 0.533을 기록해 삼성 구자욱(21타수 11안타 0.524)을 제치고 주간 타율 1위에 올랐다. 발목 부상을 안고 있어 제 컨디션이 아니지만 최근 몰아치기로 시즌 타율을 0.385까지 올렸다. 한때 NC 나성범에게 역전 당했던 타율 1위는 다시 김선빈의 차지다.

정확할 뿐만 아니라 장타까지 갖췄다. 안타 8개 가운데 2루타 3개, 홈런 1개로 장타율은 0.933에 달한다. 삼진 없이 볼넷 2개를 얻어 출루율은 0.588를 찍었다. OPS는 1.521로 한화 윌린 로사리오(1.724)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로사리오는 3경기 4홈런으로 장타율(1.200)에서 김선빈을 압도했다. 시즌 31홈런으로 SK 최정(38개)을 7개 차로 추격했다.

▲ 김선빈(165cm)과 하이파이브 하는 서동욱(188cm) ⓒ 한희재 기자
니퍼트는 주 2회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게다가 실점은 14이닝 동안 단 1점에 불과했다. 긴 이닝을 던진 덕분에 탈삼진은 13개로 1위다.

8일에는 한화를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4볼넷을 기록했는데 투구 수가 122개에 달했다. 그러면서도 4일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올라 NC 타선을 7회까지 2안타 2볼넷으로 묶었다. 1회 무사 1, 2루를 극복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1회 투구 수가 많았지만 결국 94구로 7이닝을 책임졌다.

비록 1경기만 나왔지만 NC 장현식의 투구도 눈부셨다. 13일 니퍼트와 선발 맞대결을 벌여 8⅓이닝 동안 비자책 2실점만 허용했다. 9회 무사 1루에서 박건우의 번트 타구를 더블플레이로 연결하려 한 침착성 역시 돋보였다. 단 그 이후의 수비가 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니퍼트처럼 주 2회 등판한 선발투수 중에서는 넥센 최원태가 13이닝 3실점(8일 KIA전 6이닝 2실점, 13일 한화전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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