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메릴 켈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까지 112경기를 치렀다. 어느덧 정규 시즌도 32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가을 야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승부수를 띄울 때가 왔다.

SK는 55승1무56패로 7위에 머물러 있다. 4위 LG 트윈스(104경기 54승1무49패, 승률 0.524)와 5위 넥센 히어로즈(110경기 57승1무52패, 승률 0.523)와 3경기 차다. 전반기를 3위로 마친 SK는 후반기 들어 힘겨운 순위 경쟁을 벌이며 성적이 떨어졌으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물건너간건 아니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 두 장을 두고 SK는 LG와 넥센, 롯데와 겨루고 있다. 이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마운드 안정이 절대적이다. 특히 선발투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타선에서 득점 지원도 필요하지만 SK가 후반기에 어려운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요인은 마운드와 수비가 흔들렸기 때문이다.

힐만 감독도 "마운드 안정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부터 2연전이 벌어지고 있는 KBO 리그. SK가 남은 32경기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려 '가을 야구'로 향하는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투수들이 좀더 힘을 내줘야 한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선발진에서 적어도 6~7회까지는 책임지고 투구해야 한다고 항상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힐만 감독은 선발투수들 가운데 외국인 투수 두 명의 등판 일정을 조정해 남은 시즌을 치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승부수를 띄우려는 것이다.

힐만 감독은 "메릴 켈리와 스캇 다이아몬드의 휴식일을 덜 줄 계획이다. 짧은 휴식일로 좀 더 자주 나가게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선발진에서 그나마 큰 기복을 보이지않는 투수들이다. 힐만 감독은 앞으로 켈리와 다이아몬드를 4일 간격으로 등판 일정을 조절할 계획을 알렸다.

윤희상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상황에서 문승원은 기복이 있고 박종훈은 살아나는 분위기지만 힐만 감독은 보다 확실한 카드로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보고 있는 것이다. 켈리는 올 시즌 SK의 '에이스' 노릇을 해주고 있고, 다이아몬드는 최근 3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면서 선발진을 지키고 있다.

SK는 지난해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가을 야구' 실패라는 아픔을 맛봤다. 선발진이 무너지는 등 마운드가 흔들려 후반기 9연패 늪에 빠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기억을 살려 교훈 삼고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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