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신원철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페넌트레이스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SK가 32경기, 가장 적은 경기를 마친 LG까 40경기를 남긴 가운데 순위 싸움은 3강 4중으로 요약됩니다. 두산은 후반기 8할대 승률로 NC를 제치고 이제 KIA를 위협할 만한 존재가 됐습니다. 롯데는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두산은 후반기 19승 1무 4패로 승률 0.826을 기록 중입니다. 12일과 13일 NC와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고 131일 만에 2위로 올라섰습니다. NC가 못했다기 보다, 두산이 너무 잘했습니다. 두산과 만나기 전까지 NC의 후반기 성적은 14승 8패, 승률 0.636로 2위였는데요. 이런 높은 승률로도 두산에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이광환 전 감독이 말한 강팀의 조건을 모두 갖춘 팀이 바로 후반기 두산입니다. 강한 선발투수와 안정적인 마무리 투수, 확실한 해결사와 기회 잘 만드는 상위 타순에 최고의 포수까지 두루 보유하고 승리를 쓸어담고 있습니다. 두꺼운 선수층으로 부상 변수에 대처할 능력까지 있습니다. 선두 KIA가 후반기 10승 1무 9패로 제자리 걸음을 걷는 가운데 두산의 추격이 어디까지 갈지 관심이 쏠립니다.

▲ 두산-롯데 선수들 ⓒ SPOTV NEWS
롯데는 중위권 판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8월 첫 3연전에서 LG에 싹쓸이 패배를 당했을 때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다음 시리즈에서 넥센에 싹쓸이 승리를 거두면서 경쟁에 다시 끼어들었습니다. 롯데의 후반기 승률은 13승 1무 9패로 LG와 같습니다.

개막 당시만 해도 롯데는 화끈한 타격을 앞세운 공격 야구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전준우의 본격 가세, 이대호의 복귀까지 공격력을 확실히 보강했습니다. 하지만 롯데의 후반기 팀 OPS는 0.738로 최하위입니다. 투수의 힘으로 경쟁의 끈을 붙잡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 4.44, 투수진이 안정되면서 연일 역전 드라마를 쓰고 있습니다. 여기에 타자들이 병살타 1위라는 중압감에서 벗어난다면, LG와 넥센을 위협하기에 충분한 전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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