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뮌헨이 '또' 우승 사냥에 나선다. 분데스리가가 이제 개막한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분데스리가? 결국엔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하는 리그라고 말한다. 어쩌면 올해도 그를 증명하는 시즌이 될 지도 모른다.

뮌헨은 프리시즌 AC 밀란에 0-4, 인터 밀란에 0-2로 지며 우려를 낳기도 했다. 독일 슈퍼컵에서는 우여곡절끝에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낚았다. 하지만 공든 탑이 무너지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프리시즌 실점이 많았다"며 우는 소리를 했지만, 뮌헨을 걱정하고 있을 만큼 우린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개막이 코앞이다. '벼락치기'를 끝내고 한 숨 붙이고 나면 전쟁은 시작된다.


'1강' 바이에른 뮌헨…도르트문트 VS 라이프치히, 2위 싸움이 '진짜다'

1강은 여전히 뮌헨이다. 프리시즌은 프리시즌일 뿐이다. 빅클럽들이 영입과 선수 이탈로 시끄러울 때 뮌헨은 조용히 실속을 챙겼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토마스 뮐러, 아르연 로번, 프랑크 리베리, 마츠 훔멜스가 여전히 팀에 주축을 이루고 있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2년 임대 영입해왔다. 필립 람이 떠나고 남긴 주장 완장은 마누엘 노이어가 이어 받았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RB 라이프치히가 호시탐탐 왕좌를 노리고 있지만 전력차가 크다. 진짜 재밌는 경쟁은 오히려 2위 싸움이 될 수 있다.

▲ 5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뮌헨. 이제 6번째 왕좌를 노린다. 물론 람과 알론소는 없지만.

뮌헨을 위협하던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3인자로 밀려났다. 자금을 등에 업은 승격 팀 RB 라이프치히에 2위를 내줬다. 올시즌은 더 힘겨운 싸움이 될 전망이다. 신예 우스만 뎀벨레부터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까지 나가겠다고 안달이니 붙들기에도 힘이 부칠 도르트문트다.

라이프치히는 올시즌 또다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분데스리가 맛도 봤으니, 새 시즌 어떤 행보를 보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승점 60점 대로 올라선 호펜하임도 무시할 수 없는 2위 후보다.


놓치지 말아야 할 분데스리가 개막 경기 TOP 3

* 바이에른 뮌헨-레버쿠젠 (19일 오전 3시 30분)

* 볼프스부르크-도르트문트 (19일 오후 10시 30분)

* 샬케04-라이프치히 (20일 오전 1시 30분)

역시 '본방 사수' 해야 할 첫 경기는 공식 개막전이다. 프리시즌 부진 악령을 떨쳐내려는 뮌헨과 지난 시즌 12위까지 미끄러진 레버쿠젠이 만난다. 뮌헨은 레버쿠젠을 '보약' 삼아 새 시즌을 출발하려 한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하칸 찰하노글루를 잃은 레버쿠젠이 올 시즌 추락을 거듭하지 않기 위해서는 '최강자'와 맞대결 경기 내용이 중요하다.

▲ 새 감독과 시작하는 도르트문트, 첫 경기 상대는 볼프스부르크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강등 플레이오프에서 겨우 살아남은 볼프스부르크와 1라운드를 치른다. 뒤숭숭한 집안 분위기를 딛고 첫 경기를 찰 지를 지가 관전 포인트다. 라이프치히의 상대는 살케04다. 지난 시즌 1승 1무로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라이프치히.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도메니코 테데스코 체제의 살케를 상대로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하다.


한국인 분데스리거들 : 구자철과 지동원, 그리고 박주호

한국인 분데스리거들에게도 중요한 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가장 입지를 잘 다진 선수는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이다.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회복기를 가졌던 구자철은 프리시즌 경기에 연달아 나서고 골까지 기록하면서 시즌 개막을 기대케했다. 한솥밥을 먹고 있는 지동원의 입지도 나쁘지 않다. 오는 19일 열릴 개막전 출전도 점쳐진다. 지난 시즌 똑같이 승점 38점을 쌓고 나란히 13위-14위에 올랐던 아우크스부르크와 함부르크, 자존심이 걸린 한판이다.

박주호의 새 시즌은 구름이 가득하다. 마인츠 시절 영광은 이제 없다. 도르트문트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자진해서 2군행을 택했다. 새 팀을 물색하고 있는 그는 8월 말 이적 시장 문이 닫히기 전에 팀을 떠날 예정이다. 도르트문트와 동행, 끝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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