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슈퍼컵에서 우승한 레알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세계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최장 기간 득점 기록에 도전한다. 세계 축구의 전설 펠레의 팀이 달성한 기록을 넘본다. 기록 달성이 시야에 들어왔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지휘봉은 잡은 이후 레알은 균형 있는 팀으로 바뀌었다. 어떤 선수가 들어오더라도 일관된 경기력을 유지한다.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루카 모드리치가 빠져도 마찬가지다. 바르셀로나와 치른 2017-2018 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1, 2차전에서 레알의 저력이 드러났다. 1차전엔 모드리치가, 2차전엔 호날두와 이스코, 그리고 베일이 빠졌다. 두 경기 모두 레알이 압도한 경기 속에 각각 3-1, 2-0으로 이겼다. 

레알은 지난 시즌 5시즌 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왕좌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탄탄한 수비와 함께 꾸준한 득점이 기반이 됐다. 레알은 우승을 위해 매 경기 득점을 넣었다. 어느덧 68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현재 세계 최다 경기 연속 득점 팀 브라질의 산투스FC 기록에 근접했다. 산투스는 1960년대 7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레알은 오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데포르티보와 리그 경기를 시작한다.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이 껴 있어 리그 5라운드 레알 베티스전(9월 20일)이 산투스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는 74번째 경기다. 경기는 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 이 경기에도 득점하면 레알은 홈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 리그 2라운드에 만나는 발렌시아전만 조심하면 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레알은 68경기 연속 득점하는 동안 세비야, 셀타 비고, 발렌시아, 바르사, 아틀레티 마드리드에 졌다. 단 5번이다. 1961-1962 시즌 세계를 호령한 펠레의 산투스보다 덜 졌다. 기록을 달성하는 동안 산투스와 레알은 각각 51번 이겼다. 산투스가 14번 비겼고 레알은 12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레알의 화력도 대단하지만 펠레가 이끄는 산투스의 화력이 더 막강했다. 산투스는 7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동안 245골을 넣었다. 레알은 68경기 연속 득점하는 동안 186골을 기록했다. 호날두가 42골로 레알 득점에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한다. 레알이 남은 6경기에서 대량 득점을 할 수 있지만 산투스의 245골을 넘긴 어렵다.

산투스는 과거 브라질뿐만 아니라 세계를 지배하던 팀이다. 펠레를 앞세워 막강한 화력을 구축했다. 매 경기 다득점이 가능했다. 그러나 현대 축구는 수비가 세밀해졌다.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매 경기 같은 밀도로 공격 축구를 구사하기 어렵다. 과거 산투스가 세운 기록도 훌륭하지만 현대 축구에서 레알이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박수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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