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선발투수라면 길게" 삼성 오른손 투수 윤성환의 마음가짐이다. 윤성환은 마운드에 오르면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다. 지난 3년 동안 완투가 6회로 국내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다. 외국인 투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기록이다. 2015년엔 무려 3차례 해냈다.

윤성환은 2011년부터 7년 동안 빼놓지 않고 100이닝을 넘겼다. 2015년엔 194이닝, 지난해엔 180이닝을 책임졌다. 올 시즌엔 다소 기복이 있어 8승에 그치고 있는데도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윤성환만큼 꾸준한 선수가 또 있나"라고 말한다.

윤성환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 경기에서 또 완투를 했다. 공 110개로 1회부터 9회를 책임졌다. 윤성환의 9이닝 투구는 지난 2015년 6월 3일 포함 롯데전 이후 약 2년 만이었다. 완투는 올 시즌 2번째, 지난 4월 8일 kt를 상대로 8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1로 져 완투패 투수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3회 정현에게 허용한 홈런이 이날 경기 윤성환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피안타는 3개, 볼넷은 단 1개 뿐이었다. 윤성환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스트라이크 존 위, 아래, 좌, 우에 능수능란하게 꽂아넣으면서 kt 타자들을 요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시속 136km로 빠르진 않았으나 수준급 변화구가 더해지자 묵직한 돌직구로 탈바꿈했다.

삼성 타자들은 윤성환의 호투에 부응했다. 1-1로 맞선 채 돌입한 연장 10회에 앞서 가는 점수를 뽑아 윤성환에게 승리 요건을 만들었다. kt 마운드를 거세게 몰아쳐 5-1로 멀리 앞서 갔다.

팀이 5-1로 이겨 윤성환은 시즌 9승을 얻었다. 이제 5년 연속 두 자릿 수 승리에 1승이 남았다. 또 시즌 143⅓이닝으로 이 부문 리그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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