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범 광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전반전은 치열했다. 전북현대가 훨씬 더 많은 슈팅을 뿌렸으나, 광주는 네 번의 슈팅을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며 매서운 역습을 펼쳤다. 


전북 신인 김민재가 전반 30분 왼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자, 광주 신인 나상호가 전반 40분 데뷔골로 응수했다.


차이는 후반전에 발생했다. 전북은 이동국, 한교원, 김신욱을 차례로 투입하며 투톱으로 전환해 광주의 스리백 수비 허점을 공략했다. 특히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동국은 교체 투입 이후 활발한 움직임과 강력한 슈팅으로 광주 수비를 흔들었다.


반면 김학범 감독의 교체카드는 실패했다. 전반전에 모든 공격 장면에서 좋은 패스를 보낸 김민혁을 북아일랜드 공격수 맥긴과 교체했다. 광주 공격진 나상호 완델손 맥긴에게 좋은 패스를 보낼 선수가 없었다.

▲ 이동국이 투입되자 경기가 바뀌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후반 23분 문전 중앙에서 공격수들이 수비 시선을 끌어낸 사이, 이재성이 왼편에서 넘겨준 패스를 오른편에서 이승기가 밀어넣어 리드를 되찾았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김신욱이 쐐기골까지 넣었다. 이동국의 시즌 세 번째 도움이었다.


광주는 세 번째 골을 내주기 전,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한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현이 김진수를 향한 거칠 태클로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전북이 적절한 교체로 후반전에 안정을 찾은 반면, 광주의 후반전 교체 카드는 모두 무위로 그쳤다.


김학범 감독은 광주 부임 후 첫 경기에서 스리백과 파이브백을 혼용한 5-4-1 포메이션으로 전반전에 인상적인 성과를 냈으나 후반전 운영에 아쉬움을 보이며 첫 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K리그클래식은 국가대표팀 조기 소집에 응해 26일-27일 일정을 연기했다. A매치 기간 3주 간 쉰다. 김 감독은 팀을 정비하고 패배를 복기할 충분한 시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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