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패색이 짙었던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구한 영웅은 아르헨티나 공격수 앙헬 코레아(22)였다.


아틀레티코는 2017-18 스페인 라리가 개막전에서 승격팀 지로나에 질뻔했다. 20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 에스타디 몬틸리빌리에서 간신히 2-2로 비겼다.


지로나는 세 명의 중앙 수비수와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해 단단한 수비를 준비했다. 아틀레티코의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은 전반 내내 12번의 볼 터치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전을 뛴 필드 플레이어 중 최저 수치였다.


반면 지로나는 효율적인 공격으로 골을 만들었다. 5명으로 배후를 지킨 뒤 측면의 속도를 활용해 역습한 지로나는 전반 22분 주장 알렉스 그라넬의 크로스패스를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아 헤딩선제골로 연결해 앞서갔다.


지로나는 3분 뒤 문전 혼전 상황에 스투이니가 한 골을 더 넣어 승기를 잡은 듯 했다. 아틀레티코 공격수 그리즈만이 후반 22분 시뮬레이션 액션 시도 이후 심판 항의로 퇴장까지 당해 수적 우위까지 차지했기 때문이다.


반전의 열쇠를 가진 선수는 카를로스 테베스, 세르히오 아구에로 등과 비교되는 아르헨티나 유망 공격수 코레아였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13분에 라이트백 후안프란을 빼고 코레아를 처진 공격수 자리에 넣었다.


그리즈만과 토레스의 뒷 공간을 점유해 자유롭게 공격했다. 그리즈만이 퇴장 당한 뒤에도 코레아는 전력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기어코 후반 33분 단독 돌파에 이은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추격골이었다. 패스를 내줄 타이밍에도 자신을 믿은 결실이었다.




이후 후반 40분 나온 동점골은 코케와 호세 히메네스의 합작품이었다. 그러나 코레아 투입 이후 아틀레티코 공격 전체가 활기를 보이면서 공세를 주도했다. 코레아의 파괴적인 예측불허 움직임이 안정적으로 리드를 지키려던 지로나의 조직에 균열을 만들었다.


2014년 아르헨티나 클럽 산로렌소에서 코파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경험한 뒤 아틀레티코에 입단한 코레아는 지난 2016-17시즌부터 아틀레티코 공격진에서 슈퍼서브로 존재감을 높였다.


2015년 아르헨티나 성인대표팀의 부름을 받기도 한 코레아는 이적설이 돌기도 했다.  여전히 아틀레티코의 선발 공격수 자리를 꿰차지 못했으나 최고의 조커이자 차세대 아틀레티코 공격의 기대주로 가치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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