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창훈이 리그앙 데뷔 골을 터뜨렸다. ⓒ디종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디종FCO 권창훈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했다. 프리시즌 동안 디종의 핵심 선수로 급부상한 권창훈은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권창훈은 20일(한국 시간) 프랑스 렌 로아존 파크에서 열린 2017-2018 시즌 프랑스 리그앙 3라운드 스타드 렌과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풀타임을 뛴 권창훈은 리그앙 데뷔 골을 폭발하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권창훈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순간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수비 뒤 공간을 노렸고 크로스와 프리킥을 시도하며 공격의 활로를 뚫고자 했다. 권창훈이 저돌적으로 돌파를 시도하자 스타드 렌 수비진은 당황했고 공을 급하게 걷어내는 장면이 여러 차례 보였다. 

권창훈은 전반 44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무너뜨린 권창훈은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권창훈의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리그앙 데뷔 골을 넣을 기회를 놓친 권창훈에게 2번의 실패는 없었다. 권창훈은 후반 6분 샤피크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문전으로 달려들며 헤딩슛을 연결했다.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팀이 0-2로 뒤진 상황에서 나온 소중한 만회 골이었다.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디종 선수들은 경기 막판까지 렌을 몰아붙였다. 렌은 안정적으로 수비를 펼치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하고자 했다. 그러나 권창훈의 순간적인 재치가 빛났다. 후반 추가 시간 권창훈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슬리티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으로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타바레스는 침착하게 득점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디종은 권창훈의 활약을 앞세워 가까스로 패배의 위기를 벗어났다.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한 디종은 첫 승점을 획득했다. 시종일관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공략한 권창훈은 경기 ‘최고 평점’을 받았다. 영국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폭넓은 활동량을 보인 권창훈에게 7.7점을 부여했다. 스타드 렌 트라오레가 유일하게 권창훈과 같은 평점을 받았다. 

리그 3경기 연속 풀타임을 나서 데뷔 골까지 터뜨린 권창훈은 팀 내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 권창훈의 프랑스 무대 도전은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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