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레알 마드리드 기대주에서 잊힌 유망주로 전락했던 헤세 로드리게스(23, 스토크 시티)가 아스널 격파의 1등 공신이 됐다. 로드리게스는 스토크 시티 역사상 3번째로 데뷔전에 득점포를 가동한 선수가 됐다.  

스토크 시티 마크 휴즈 감독은 4일 전 공식적으로 팀에 합류한 헤세 로드리게스를 아스널전에 과감히 선발 투입했다.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은 부족했지만 헤세의 움직임은 빛났다. 역습 상황에서 빠른 스피드와 뒤 공간 침투로 아스널 수비진을 위협했다. 

헤세의 번뜩임은 후반 2분 빛을 발했다. 센터서클에서 공을 빼앗은 헤세는 사이도 베라히뇨에게 공을 연결했다. 헤세는 슈팅을 때릴 수 있는 공간을 파고들었고 패스가 절묘하게 연결됐다. 헤세는 주저하지 않고 반 박자 빠른 슈팅을 때리며 수비수와 골키퍼의 작은 틈을 공략했다. 스토크 홈구장은 열광의 도과니에 빠졌고 헤세는 팀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헤세는 레알 유스 출신이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동안 레알에 몸담았다. 2013년 레알 1군에 데뷔한 헤세는 94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잠재력을 폭발하지 못한 헤세는 지난 시즌 PSG로 이적했고 라스팔마스를 거쳐 스토크로 임대 이적했다. 

레알의 이전 기대주에게 한 방을 크게 맞은 아스널은 리그 2경기 만에 ‘뼈아픈 1패’를 당했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리그 연승 행진을 6경기에서 마감했다. 스토크 상대 5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끝이 났다. 

마크 휴즈 감독은 “모든 사람들이 헤세의 능력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는다. 헤세는 경기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이다. 팀과 두세 번의 훈련만 진행했다. 헤세는 엘리트 선수이며 싸울 준비가 됐다”고 칭찬했다.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헤세의 축구 인생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영상] 아스널 vs 스토크 시티 골 모음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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