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코(가운데)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는 누가 뭐라해도 이스코(25)다. 이스코의 진가는 리그 개막전에서도 확인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한국 시간) 스페인 라코쿠냐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리아소르에서 열린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데포르티보와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에 이어 리그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스코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이날 경기에서도 골은 없었지만 좋은 움직임과 활동량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스코의 좋은 움직임은 마지막 세 번째 골에서 진가를 나타냈다. 이스코는 상대 진영에서 벤제마에게 패스를 받았고 이 공을 잡지 않고 왼쪽 측면의 가레스 베일(28)에게 건넸다. 베일이 공을 잡고 돌파를 시도하는 사이 이스코는 앞으로 달리지 않고 곧장 데포르티보 선수들 뒤로 뛰어들어갔다.

이스코가 수비수 뒤로 뛰면서 데포르티보 수비에 혼선이 왔다. 공을 갖고 있는 베일은 물론 뒤에 있는 이스코를 신경써야 했다. 이스코가 베일 쪽이 아닌 뒤로 멀찍이 뛰면서 공간이 만들어지는 효과도 있었다.

데포르티보 수비수들이 혼선이 오면서 이 선수도 저 선수도 제대로 막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무엇보다 이스코를 생각하다보니 페널티박스 근처에 있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을 전혀 신경쓰지 못했다. 베일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페널티박스 근처의 토니 크로스(27)에게 패스했다. 크로스는 지체없이 슈팅을 날려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크로스의 공을 받고 바로 베일에게 패스했고, 수비 뒤로 뛰어들어가 공간을 만들고, 그 움직임으로 수비에 혼선을 줘 동료 선수들이 노마크가 되는 기회를 만든 이스코의 숨은 활약이 있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이스코의 활약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를 기분 좋은 완승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영상] 데포르티보 vs 레알 마드리드 goal's ⓒ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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