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국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파주, 정형근 기자] 이동국이 대표팀 소집 첫 날부터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동국은 대표팀은 희생해야 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신태용호 1기가 21일 경기도 파주 NFC에 소집됐다. ‘38세’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을 포함해 K리거 11명과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4명, '중동파' 남태희(알두하일SC) 등 모두 16명이 파주에 모였다.

만 38세의 이동국은 대표팀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오랜 만에 파주에 온 이동국은 “파주가 낯설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많이 바뀌었다. 대표팀은 아무나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운동장에서 보여줘야 하는 곳이다”며 다음을 다잡았다. 

이동국은 대표팀 명단 발표 전 신태용 감독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동국은 “신 감독님과 통화에서 경기 외적으로 뽑을 거면 대표팀에 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신 감독님이 실력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군기반장’을 자처하지는 않았지만 이동국의 한 마디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이동국은 “밖에서 봤을 때 희생하는 선수가 많이 줄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팀은 팀으로 움직여야 하는 곳이다. 몇몇 튀려고 하는 선수가 있었다. 개인이 돋보이려는 모습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이동국은 “이란은 고비 때마다 만났다. 사실 좋은 기억이 많이 없다. 벼랑 끝 승부라고 생각하고 뛰어야 한다. 홈에서 열리는 만큼 승리하면 좋은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신태용호는 28일 해외파를 포함한 전체 소집 인원 26명이 모두 모여 훈련한다. 이 가운데 23명만이 31일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때 벤치에 앉을 수 있다. 신태용호의 담금질은 본격적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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