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급 조절의 승리였다. 송승준은 직구와 포크볼을 중심으로 커브와 슬라이더까지 네 가지 구종을 다양하게 활용하며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경기 후 송승준은 "외국인 투수를 비롯해 모든 선발들이 잘해서 나도 분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 포크볼을 결정구로 고집하지 않고 (강)민호 사인대로 던지려고 했다. 평소와 달리 포크볼로 카운트를 잡고 결정구로 직구와 커브를 던졌는데, 나도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결국 경기가 잘 풀린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