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강률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무사 3루. 삼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외야 뜬공, 내야 땅볼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 두산 베어스 불펜진이 무사 3루를 무실점으로 만들었고 이 무실점은 승리에 발판이 됐다.

두산이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두산은 3연승을 달리며 1위 KIA를 3경기 차로 추격했다. 넥센은 2연승 뒤 1패를 기록했다. 4위 롯데 자이언츠가 부산 사직구장에서 6위 LG 트윈스를 11-0으로 잡아 넥센과 롯데 차이는 1.5경기 차가 됐다.  

두 팀 경기는 종반까지 팽팽했다. 4회까지 2-2 동점이었다. 7회초 넥센이 김하성 2타점 3루타와 김민성 좌익 선상으로 구르는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5-2로 앞서갔다. 그러나 7회말 두산 오재일이 1사 1, 2루에 타석에 나서 넥센 구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우월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려 경기는 원점이 됐다.

8회초 넥센 선두 타자 고종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출루했다. 무사 3루. 넥센에는 절호의 기회. 두산에는 위기였다. 고종욱에게 3루타를 맞은 김승회가 계속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넥센 대타 채태인이 타석에 섰다.

김승회는 볼 3개를 던지며 채태인을 거르는 듯했다. 4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져 볼카운트를 3-1로 만들었고 5구로 컷 패스트볼을 던져 파울을 유도했다. 풀카운트에서 김승회는 채태인 허를 찔러 타이밍을 빼앗는 커브를 던졌고 루킹 삼진을 이끌었다.

1사 3루.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삼진이 필요했다. 두산 더그아웃은 김승회를 내리고 김강률을 올렸다. 김강률은 주효상을 상대했다. 초구 속구로 볼을 던진 김강률은 2구는 속구로 스트라이크를 넣었다. 볼카운트 1-1에서 149km 속구가 양의지 미트에 스트라이크로 꽂혔다. 볼카운트 싸움에서 우위를 잡은 김강률은 다시 같은 구속의 속구를 던져 팀에 필요한 삼진을 만들었다.

2사 3루로 상황을 바꾼 김강률은 이정후를 상대로 속구 2개를 던진 뒤 포크볼을 뿌려 타이밍을 빼앗었고 이정후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8회말 1사 만루에 박세혁 희생플라이로 1점 차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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