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이 볼 판정을 받아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 있게 던지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5-2 승리를 이끌고 시즌 5승(6패)째를 챙겼다.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던 호투의 원동력은 자신감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모두 93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 31개, 커터 21개, 커브 20개, 체인지업 17개, 슬라이더 4개였다.

이 가운데 눈에 띈 점은 커브였다. 류현진의 커브는 유독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지 못했다. 커브 20개 가운데 12개가 볼 판정을 받았다.

폴 애멀 주심이 스트라이크 존을 좁게 잡으면서 피츠버그 타선과 힘겨운 대결을 벌여야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개의치않고 자기공을 끝까지 던졌다. 특히 류현진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잘 안 잡아주는 커브를 계속 쓴 것은 자신감의 표현으로 볼 수 있었다.

커브로 6회까지 18개 아웃카운트 가운데 2개를 잡았다. 다소 많은 볼이 되기는 했지만, 커브를 적절히 섞어줬기 때문에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 슬라이더도 상대 타자와 싸움에서 먹힐 수 있었다.

이날 류현진에 내준 안타 4개와 볼넷 2개 가운데 커브로 내준 것은 하나도 없었다. 볼이 되면서 투구수가 다소 많아지기는 했으나 류현진은 주눅들지 않고 자신 있게 던졌고 승리를 추가하는 힘이 됐다. 류현진의 커브는 앞서 올 시즌 가장 낮은 피안타율(0.125)을 기록한 구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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