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플로이드 메이웨더(40, 미국)와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의 복싱 대결엔 25일(이하 한국 시간) 현재 각각 -400과 +535의 평균 배당률이 매겨져 있다.

메이웨더가 톱독, 맥그리거가 언더독이다. '제아무리 UFC를 평정한 맥그리거라도 3분 12라운드 복싱 룰에선 49전 49승 전설적인 복서인 메이웨더를 꺾을 순 없다'는 의견이 미국 현지에서 지배적이다. 메이웨더는 한술 더 떠 자신에게 500만 달러(약 56억 원)을 베팅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한 매체의 조사에서도 전현직 국내 복서 100명 가운데 98명이 메이웨더의 승리를 점칠 정도로 메이웨더가 이긴다는 예상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2013년부터 맥그리거를 지켜본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전혀 다른 양상을 전망한다.

25일(이하 한국 시간)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맥그리거가 메이웨더와 진흙탕 싸움을 이끌고, 나아가 KO까지 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화이트 대표는 "모두 맥그리거가 최고의 복서와 붙기 위해 링에 올라간다고 생각하지만 맥그리거는 복싱을 하러 가는 게 아니다. 비록 복싱 규칙에서 맞붙지만 이 경기는 싸움이다. 복싱에선 잽, 오른손 주먹 또는 훅을 날린다. 대개 패턴이 이렇다. 메이웨더는 수비가 최고다. 어떤 공격이 올지 꿰뚫고 있다. 하지만 맥그리거의 공격 패턴은 그가 알던 것과 완전히 다르다"고 분석했다.

이어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는 오로지 (메이웨더의) 턱만 맞힐 필요가 없다. 그의 팔꿈치, 어깨, 팔, 머리, 또는 글러브까지 때릴 수 있다. 그는 29세의 다리를 가졌다. 메이웨더의 다리는 41세 짜리다. 41세는 그 느낌을 안다. 맥그리거는 크고 강하다. 강펀치로 압박할 수 있다. 맥그리거가 메이웨더를 잡으면 KO시킬 수도 있다"고 확신했다.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의 절대적인 지지자다. 맥그리거의 기행을 언제나 감싼다. 외려 "맥그리거가 다루기 어렵지만 체급 올리고 언제 어디서든 누구든 가리지 않고 싸운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맥그리거가 UFC PPV 역대 판매량 1, 3, 4, 5위를 차지한 점도 한몫한다.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를 무시하는 전문가들이 큰 코 다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복싱계가 충격에 빠질 수 있는 점은, 이들은 가끔 멍청한 소리를 한다는 사실이다. '맥그리거는 복싱에 발을 들인 적이 없다'는 둥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없다'고 말이다. 맥그리거처럼 강하게 때릴 수 있는 선수는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 만약 맥그리거가 메이웨더를 KO시킨다면 그들은 '메이웨더가 늙어서 그렇다'는 둥 어떻게든 이런저런 변명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라이트 미들급(154파운드)으로 펼쳐지는 이번 맞대결은 오는 27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www.spotvnow.co.kr)에서 온라인과 모바일로 볼 수 있다. TV 채널 스포티비 온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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