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현수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영상 임창만·취재 조형애 기자] '이란'. 장현수(25·도쿄)에게는 유독 더 아픈 두 글자다. 꿈에 그리던 A대표 데뷔전에서 이란을 만나 0-1로 패했고, 그 후로도 만났다 하면 졌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 말한다. 장현수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이란전 각오를 밝혔다. "이번에는 결과까지 가지고 오겠다"는 생각이다.

4전 4기에 도전하는 그는 "이란전 세 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었지만 아쉽게 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거라 생각한다"면서 "늘 이란과 할 때 경기 내용은 좋았던 것 같다. 한 끗 차이, 실수로 졌다. 다가올 이란전은 조금의 실수도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의식을 가지고 경기해서 좋을 결과 얻도록 하겠다"고 힘 줘 말했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장현수는 이번 신태용호에 미드필더로 발탁됐다. 기성용이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인 데다, 29일 오후 훈련에도 불참한 만큼 사실상 '기성용 대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장현수는 "미드필더로 뛸 때 수비적으로 밸런스를 잃지 않도록 하라는 코칭스태프의 지시를 받았다"면서 "기성용이 대표팀에서 굉장히 중요한 선수다. 하지만 빈자리 크게 느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컨디션도 좋은 상태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리 소집된 선수들보다) 늦게 합류했지만 신태용 감독 스타일을 알고 있다. (J리그로 이적한 뒤) 중국에 있을 때보다 자신감도 있고 몸상태도 좋다"면서 기대를 높였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승점 13점으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과 승점 차이는 1점에 불과해 남은 두 경기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9차전은 '상암벌'에서 이란과 치른다. 오는 31일 오후 9시 킥오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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