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외발산동, 글 정형근, 영상 정찬 기자] “이란에서 경기를 펼치면 10만 명 이상의 관중이 응원한다. 6만 관중은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

카를로스 케이로스(64)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은 29일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에서 한국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란은 29일 예정된 훈련을 갑작스럽게 취소했다. 케이로스 감독의 인터뷰은 예정에 없는 인터뷰를 열었다.

“때로는 훈련을 하지 않는 게 더 좋은 훈련이다. 이동 기간이 긴 선수들이 있다.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더 좋다고 판단했다. 오늘 훈련 초반 15분을 공개하겠다고 말했지만 취소했다. 훈련장에서 기다린 한국 언론에 미안한 감정이 들어 인터뷰를 하게 됐다.”

이란은 예선 참가국 가운데 두 번째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8차전까지 6승 2무로 무패 행진이다. 그러나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에 질 생각이 없다.

“매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 어떤 감독은 1승에 만족한다. 하지만 나는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한다.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만들겠다.”
▲ 이란 케이로스 감독.

케이로스는 신태용 감독과 ‘장외 설전’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는 뜻을 나타냈다. 두 감독은 이란의 훈련장 잔디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펼친 바 있다.

“한국과 경기하는 것은 분명 훌륭한 일이다. 두 팀은 대단한 팀이다. 서로 경쟁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 한국은 선수뿐 아니라 감독도 훌륭하다. 선수와 감독이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배움의 자세로 경기를 펼치겠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란전 입장권 판매가 5만 장을 돌파했다고 알렸다. 4년 만에 6만 명 이상 관중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로스는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관중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란이 홈에서 경기를 하면 10만 명 이상이 응원한다. 전혀 부담 없다.”

이란 대표팀은 호텔 주위에서 가볍게 컨디션을 점검했다. 30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적응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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