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첼로 리피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마르첼로 리피(69)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중국 슈퍼 리그의 외국인 공격수 유입이 대표 팀의 공격 옵션 부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탈락 위기에 처해 있다. 최종예선 6차전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으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만 이후 내리 2연패를 하며 A조 최하위(1승 3무 4패, 승점 6점)를 벗어나지 못했다.

문제는 '골 가뭄'이다. 중국은 8경기에서 5골을 뽑는 데 그쳤다. 그 가운데 3골을 한국전 두 경기에서 나눠 넣었고, 2골은 시리아를 상대로 기록했다. 그 외 5경기에서는 득점이 없었다.

리피 감독은 중국 슈퍼 리그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를 대부분 공격수로 영입하면서, 대표팀에 자연스럽게 공격 옵션이 부족해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오는 31일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앞두고 중국 타이탄 스포츠에 "중국 대표팀은 정신적-조직적, 두 가지 측면으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홈이던 원정이던 관계없이 우리는 이겨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공격수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던 리피 감독이다. 그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매우 매우 심각한 문제"라면서 "공격수가 없다. 중앙 공격수는 전혀 없다.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을 옮겨야만 한다"고 했다. 이어 "그 이유는 너무도 단순하다. CSL 구단들이 세 외국인 선수를 쓸 수 있는데, 그들은 모두 공격수를 사들이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다른 포지션에는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공격수에 관해서는 큰 문제가 있다"고 재차 공격 옵션 부족을 아쉬워했다.

▲ 헐크

슈퍼 리그에 입성하는 외국인 선수 가운데는 공격 옵션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스타 플레이어인 헐크, 오스카(이상 상하이 상강), 카를로스 테베즈(상하이 선화)도 공격에 힘을 싣고 있는 선수들이다. 중국 선수들의 활약은 찾아보기 힘들다. 올시즌 10골 이상을 기록한 중국 선수는 우 레이(상하이 상강)가 유일하다.

공격수 부재를 해결 할 뚜렷한 방도를 찾지 못한 중국의 리피호는 우즈베키스탄과 카타르전에 나선다.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상황. 사실상 본선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기적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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