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파주, 글 정형근, 영상 임창만 기자] 한국 축구의 운명을 가를 ‘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신태용 감독은 이란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한국과 이란은 30일 경기도 파주 NFC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두 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K리거 11명과 중국 리그 소속 4명, 남태희(알 두하일) 등 16명이 21일 파주NFC에 조기 소집됐다. 소속팀 일정을 마친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J리거, 유럽파 등이 차례로 합류했다. 부상 회복으로 개인 훈련 중인 기성용을 제외한 25명의 선수들은 조직력을 다지고 있다.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4승 1무 3패 승점 13점으로 조 2위에 올랐다. 3위 우즈베키스탄과 승점 차이는 1점이다. 한국의 운명은 이란,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에 달려 있다. 신태용호는 남은 2경기에서 반드시 이겨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는 각오다.
▲ 신태용 A대표팀 감독. ⓒ곽혜미 기자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이란전 준비는 잘 됐나

선수들이 월요일에 모두 모여 완전체가 됐다. 컨디션도 좋다. 선수들이 이란을 이기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다.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컨디션은 어떤가

애매하다. 선발 명단은 경기장에서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란 감독이 워낙 심리전, 전술에 능하다. 신태용호를 처음 접하기 때문에 선발 명단을 공개하지 않을 생각이다. 언론에서 미리 얘기하지 않으면 이란 감독이 알 방법이 없다. 언론도 한마음 한뜻으로 도와줬으면 좋겠다.

-이란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

모든 축구팬이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란을 이기지 못하면 우즈벡을 잡아도 된다. 하지만 이란을 잡으면서 러시아 월드컵에 가는 게 더 좋다. 그동안 한국은 이란전이 어려웠다. 선제골을 넣어 침대 축구를 하지 못하게끔 만들겠다. 

-이란의 전술 분석이 제대로 됐나

상대를 어떻게 꺾을지 이야기하면 이란도 알 수 있다. 이란은 카운트어택이 좋다. 이란은 선수비 후역습을 잘 하는 팀이다. 선수가 바뀌어도 패턴은 바뀌지 않는다. 이란은 신체조건이 좋아서 세트피스가 위협적이다. 

-수비 중심의 축구를 펼칠 생각인가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긴다. 수비를 안정적으로 하면서 골을 넣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수비를 조직적으로 하면서 공격에서 해법을 찾으려 했다. 한두 가지만 나오면 이란을 쉽게 이길 수도 있다.

-이란 감독과 신경전이 있다

케이로스 감독이 우리가 이란에서 어떤 행동을 당한 지 모를 수 있다. 이란을 어떻게 골탕을 먹일지 생각할 여유도 없다. 이란에서 당할 때는 어떻게 이렇게 손님 접대를 할 수 있나 생각이 들었다. 이란 경기장에 들어갈 때 나사 볼트에 머리를 맞은 적도 있다. 이란 팬들은 레이저를 계속 쏜다. 돌이나 볼트를 던지는 경우가 많았다. 케이로스 감독이 전략가이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할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준비 시간이 짧았다

선수들을 믿는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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