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한준 기자] “이란 사람들에게 한국과의 경기는 아주 아주 아주 중요하다."
이란 대표팀의 주장 아슈칸 데자가(31)가 본선 진출을 이미 확정한 상태에서 치르는 한국전에 느슨한 마음이 1%도 없다고 했다.
이란은 30일 저녁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대비 최종 훈련을 가졌다. 26일 입국 후 파주공설운동장, 서울 메이필드호텔 풋살장 등에서 훈련하던 이란은 결전의 장소에서 마지막으로 몸을 풀었다.
데자가는 훈련에 앞서 이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한국 취재진에게도 시간을 내줬다. 데자가는 먼저 ‘월드컵에 이미 진출에 동기부여가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100%의 동기 부여를 갖고 있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데자가는 “우리 조의 다른 팀인 우즈베키스탄을 존중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처럼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말로 A조의 치열한 2위 다툼 와중에 담합이나 조작과 같은 요소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자가는 무엇보다 아시아 지역의 라이벌 한국과 경기라는 점 자체가 이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한국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압박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역시 이기기 위해 왔다. 한국과 경기는 늘 어려웠고, 좋은 경기였다.”
이날 현장을 취재한 이란 90TV의 레자 기자는 “이란 사람들에게 한국전은 아주 중요한 경기다. 언제나 한국과 경기하면 아주 아주 아주 중요하다”며 아주(very)라는 단어를 세 차례나 연이어 사용해 강조했다.
이란 기자들은 이란 대표팀의 정보에 대해 묻자 입을 닫았다. 다른 A매치 경기에서 외신 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와 비교하면 답이 짧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란은 국가대표팀의 중요한 경기에는 국민 전체가 단합한다. 취재진도 마찬가지”라며 이번 한국 원정 취재진도 한국 대표팀을 이기고 가자는 열망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전의 중요성에 대해선 앞서 파주NFC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카를루스 케이로스 감독도 언급했다. “이란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지만 매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좋은 경기, 재밌는 경기 하겠다. 이란 팬을 위해서 즐거운 경기를 하겠다.”
이란 축구의 목표는 단지 월드컵 본선행이 아니다. 본선에서 16강 이상의 역대 최고 성적을 꿈꾸고 있다. 케이로스 감독 부임 후 이란 국민들의 대표팀에 대한 지지와 기대의 크기가 다르다. 이미 한국에 4연승 중이지만, 또 한번 한국을 적지에서 잡는 것은 러시아월드컵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킬 수 있는 일이다.
“한국과 경기하는 건 항상 좋은 경험이 된다. 이란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한국처럼 좋은 팀과 경기를 펼쳐야 발전할 수 있다. 경기는 항상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이길 때 배우는 것이 더 많다.” (케이로스 감독)
데자가는 한국전에 대해 자신감도 보였다. 감독이 바뀌었고 새로 선발된 선수도 있지만 "한국과 여러 번 경기를 해봐서 잘 안다"고 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신태용 감독이 이전에 지휘한 경기를 분석했다고 했다. 그 점에 대해 데자가는 함구했다. 한국전을 허투루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하는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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