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라이트헤비급 존 존스(30, 미국)의 미래는 오리무중이다. 경기 전날 소변 검사에서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됐지만, 경기 직후 혈액 검사에선 문제가 없었다고 밝혀졌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은 2일(이하 한국 시간) "존스는 지난 7월 30일 UFC 214에서 다니엘 코미어를 KO로 이기고 챔피언벨트를 되찾은 후 가진 혈액 검사를 문제없이 통과했다"고 밝혔다.
존스 측은 보충제가 오염돼 있었을 것이라고 의심한다. 라벨에 표기되지 않은 금지 약물 성분이 보충제에 들어 있었고 존스는 그것을 모르고 먹었다는 주장이다. B 샘플(다른 소변과 혈액 샘플)의 검사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존스의 매니저 말키 카와는 "존스는 경기를 앞두고 7번의 '경기 기간 외 약물검사(불시 약물검사)'를 통과했다. 너무 이상하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UFC 파이터들을 대상으로 약물검사를 실시하고 위반시 징계를 내리는 미국반도핑기구(USADA)는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존스는 잠정적으로 UFC의 반도핑 정책을 위반한 상태다. 코미어와 2차전을 하루 앞둔 지난 7월 29일 미국반도핑기구에 낸 소변에서 금지 약물 성분인 스테로이드 튜리나볼(steroid turinabol)이 검출됐다.
존스는 지난해 7월에도 클로미펜(clomiphene)과 레트로졸(letrozole) 양성반응이 나왔다. 성 기능 강화제에 금지 약물 성분이 있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구사일생했지만, 1년 만에 다시 선수 경력에 위기가 찾아왔다. 추가 조사에서 약물검사 양성반응이 확정되면 4년 동안 경기를 뛸 수 없다.
UFC 214를 관리 감독한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의 앤디 포스터 전무이사는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존스는 7월 7일과 8일 실시한 약물검사를 통과했다. 그 시점에는 스테로이드를 쓰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며 "둘 중에 하나다. 존스가 너무 부주의했거나 다른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 존스가 약물을 썼다는 결론을 내기 전, 모든 증거를 찾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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