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TV NEWS 디자이너 김종래, 사진 WBSC 제공
[스포티비뉴스=소공동, 신원철 기자] 전체 1순위라는 '꽃놀이 패'를 쥔 kt 위즈의 선택은 예상대로, 그리고 김진욱 감독의 바람대로 만능 선수 강백호였다.

강백호는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서울고, 포수 겸 투수 강백호"라는 말에서 kt가 그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가 그대로 드러난다.   

kt 김진욱 감독이 드래프트를 앞두고 "개인적인 1순위는 강백호다. kt에는 스타가 필요하다"고 할 만큼 애정을 보였는데, 결국 그대로 이뤄졌다. 같은 날 캐나다에서 열린 18세 이하 야구월드컵 결승전에서 미국에 0-8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강백호는 대회 베스트 팀에 지명타자로 뽑혔다. 여기에 전체 1순위라는 영광까지 누렸다.

서울고 1학년 시절부터 남다른 타격 재능을 뽐내 프로 구단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 "지금 3학년이라고 해도 믿겠다"는 한 구단 스카우트팀장의 독백은, 지금의 강백호가 결코 한 순간의 '임팩트'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가 아니라는 걸 방증한다.

10승-10홈런을 기록한 제2의 김성한(전 해태), 혹은 오타니 쇼헤이(닛폰햄) 처럼 프로 야구에서 투수와 타자를 다 할 수 있을지도 큰 관심사다. 일단 고교 무대에서는 통했다. 2017년 타자 27경기(타율 0.422 2홈런) 투수 11경기( 평균자책점 2.40), 2016년 타자 26경기(타율 0.385 3홈런) 투수 12경기(평균자책점 1.16), 2015년 타자 20경기(타율 0.417 5홈런) 투수 4경기(평균자책점 3.00)로 매년 투타 양쪽에서 활약했다.

드래프트에서 투수로 지명받아도 야수로 뛸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문제 없다. 그런데 일본 프로 야구에서 '투타 겸업' 선수가 등장하면서 반드시 둘 중 하나를 해야 한다는 선입견이 조금씩 흐려졌다. 강백호가 '제2의 오타니'가 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프로 구단 감독들이 각자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드래프트 대상자는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754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07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3명을 포함해 총 964명이며, 10개 구단이 지명권을 빠짐없이 행사할 경우 1차 지명된 선수를 제외하고 총 100명이 지명을 받는다.

올해 드래프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Z자 형태로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 각 구단은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전년도 최종 순위의 역순, kt-삼성-롯데-한화-SK-KIA-LG-넥센-NC-두산 순서로 선수를 선발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