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2라운드 지명 신인 이재원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명을 모두 고졸 예정자로 채웠다. 상위 3라운드는 모두 투수였다. 올해는 대졸 예정자 3명을 뽑았고 1라운드 성동현(장충고) 다음 2, 3라운드는 야수를 선발했다. 공격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 의식에서 나온 결과다.

LG는 11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KBO 드래프트에서 오른손 강속구 투수 성동현, 거포 외야수 이재원(서울고), 18세 이하 대표 팀 내야수 최현준(서울고) 등 10명을 지명했다. 고졸 예정이 7명, 대졸 예정은 3명이다. 투수 5명, 내야수 2명, 외야수 3명으로 이뤄졌다. 포수는 뽑지 않았다.

1라운드에 지명한 성동현은 신체 조건이 우월하다. 키 192cm에 몸무게 103kg. 이 압도적인 신체 조건에 직구 구속이라는 무기까지 갖췄다. 2학년이던 지난해 직구 최고 구속 151km를 찍었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18세 이하 대표 팀에서 낙마한 안우진(휘문고) 대신 태극 마크를 달았다.

올해 10경기에서 43⅓이닝을 던졌고, 지난해에는 3경기에서 8⅔이닝만 던졌다. 고교 시절부터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들의 건강을 우려하는 시대에 성동현만큼 매력적인 유망주도 드물다. 올해 평균자책점은 2.93이며, 투구 이닝에 비해 삼진(34개)이 많지는 않았다.

송구홍 단장은 "예상대로 됐다. 배지환(경북고)이 변수였는데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한다는 소식이 나와서 고민하지 않아도 됐다"고 밝혔다. 그는 "(드래프트에 나왔어도)우리 앞에서 뽑혔을 것"이라며 웃었다. LG 김현홍 스카우트 팀장은 "우리보다 앞에 있는 팀들을 보면 성동현이 여기까지 오는 게 이상하지 않다. 몸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홍 팀장은 "마음에 드는 사이드암스로 투수 하나가 있었는데 앞에서 빠졌다. 그 외에는 대체로 원하는 선수들을 뽑았다. 원하는 선수를 다 뽑는 건 욕심이다"라면서 "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하위 라운드에서 대졸 선수 2명을 뽑았다. 윤성주(강릉영동대)는 중거리 타자고, 최우혁(홍익대)은 장타력 있는 타자다. 더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 그 외에는 장래성을 생각했다. 1, 2년 만에 성공하는 선수는 드물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2라운드에 뽑은 이재원은 평소 고교 야구 현장까지 찾아가는 양상문 감독이 호평한 선수다. 김현홍 팀장은 "힘이 굉장히 좋다. 키가 큰데 순발력까지 뛰어나다. 방망이는 정말 괜찮을 거다. 진짜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LG의 드래프트 지명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현장을 방문한 이재원은 "저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골프 선수다. 나중에 골프를 하려고 야구를 먼저 시작했는데, 해 보니 야구가 더 매력적이어서 아버지를 설득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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