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의 1라운드 지명 신인 김형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다이노스는 11일 열린 2018 KBO 드래프트에서 9번째로 지명권을 행사했다. Z자 형식 드래프트이다 보니 원하는 선수를 뽑기가 쉽지 않다. 드래프트 전략이 그만큼 중요해진다. 

NC가 지난 3차례 드래프트에서 상위 3라운드에 뽑은 선수들은 대부분 투수였다. 2015년 구창모 류진욱, 2016년 정수민 최성영 김한별(강윤구와 트레이드로 넥센 이적), 2017년 김진호 소이현까지 7명이 투수였고 나머지 2명은 포수다. 2015년 3라운드에서 송동욱, 2017년 1라운드에서 신진호를 지명했다.  

올해는 1라운드에서 포수 김형준(세광고)을 지명했다. 2년 연속 1라운드에서 포수를 뽑았을 뿐만 아니라 3라운드까지 전부 야수로 채웠다. 전체로 보면 투수 5명, 내야수 3명, 외야수 1명, 포수 1명이다. 

NC 양후승 스카우트 팀장은 '선택과 집중'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뒷 순위에서 뽑다 보니 원하는 선수를 다 얻을 수는 없다"며 "김형준은 포수로서 강한 어깨와 장타력을 다 지녔다. 앞으로 경험을 쌓고 프로 야구에 일찍 적응한다면 좋은 포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형준은 캐나다에서 열린 18세 이하 야구월드컵 대표 팀에 뽑히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나종덕(롯데, 당시 마산용마고 3학년)과 함께 마스크를 썼다. 송구 능력에서 같은 학년의 다른 포수들보다 한 수위 기량을 지녔다는 평가다.

양후승 팀장은 "나중에 어떻게 얼마나 성장할지는 모르지만 김형준과 나머지 선수들의 차이가 있다. 다른 선수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김형준의 잠재력이 그만큼 크다는 말이다. 저만한 선수가 앞으로 다시 나오기 쉽지 않다고 보고 일찍 확보하는 차원에서 지명했다. 작년 신진호를 지명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NC는 포수가 문제라는 말이 더 안나왔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2, 3라운드에 뽑은 내야수 오영수(마산용마고)와 김철호(율곡고)에 대해서는 "파워풀하다"는 말로 설명했다. 특히 오영수에 대해서는 3루수인데 장타력이 뛰어나다. 게다가 연고 지역 선수다. 꼭 잡고 싶은 선수였다"고 얘기했다. NC는 1차 지명에서 마산고 투수 김시훈을 지명하는 등 마산 출신 선수를 늘려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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