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롭 감독과 쿠치뉴(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필리페 쿠치뉴(25)의 훈련 복귀를 반겼다. 얼마 전까지 구단을 떠나겠다는 쿠치뉴와 냉랭한 분위기를 풍기던 것과 사뭇 달라졌다.

쿠치뉴는 여름 이적 시장 바르셀로나 이적을 꾀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쿠치뉴의 이적 요청 타이밍이 옳지 않다"면서 이적을 거부했다. 결국 쿠치뉴는 구단의 완강한 반대에 '눈물의 잔류'를 할 수밖에 없었다. 

쿠치뉴는 시즌 시작 이후 리버풀이 치른 5경기를 모두 뛰지 않았다. 등 부상이라는 표면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구단과 문제가 있었다. 클롭 감독은 구단과 훈련을 하지 않은 쿠치뉴를 팀에서 뛰게 할 수 없다고 했다. 쿠치뉴는 같은 기간 A매치 브라질 대표 팀 유니폼을 입고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리버풀은 리그 첫 경기에서 비겼지만 이후 2경기에서 화력 쇼를 보였다. 아스널과 경기는 '쿠치뉴 없이도 리버풀이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경기였다. 새롭게 합류한 모하메드 살라가 전혀 이질감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런데 리그 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완패하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이 경기에서 사디오 마네가 상대 골키퍼 에데르송 모라에스를 가격해 퇴장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마네에게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해야 한다. 주중에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1차전은 마네가 출전 가능하지만 향후 리그 경기가 문제다. 리버풀은 번리, 레스터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치른다. 상대적을 약팀이지만 약팀을 상대로 약한 리버풀엔 위기의 3연전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쿠치뉴의 복귀가 필요하다. 쿠치뉴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3골 7도움을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로 드러난 활약뿐만 아니라 쿠치뉴는 리버풀의 역습과 지공의 핵심 선수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는 리버풀엔 필수인 선수다. 

클롭 감독은 "우리는 수요일에 경기하고 토요일에 또다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우리는 경기하고, 경기하고, 경기하고, 경기하고, 경기한다. 이런 스케줄은 앞으로 3~4주가 이어진다"며 향후 일정이 어렵다고 인정했다.

클롭 감독은 "우리는 쿠치뉴와 3~4일의 적절한 훈련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팀에 합류할 것이다. 아주 좋은 소식이다"며 쿠치뉴의 훈련 복귀를 반겼다. 클롭 감독은 이어 "쿠치뉴는 환상적인 선수다. 빠르게 팀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네가 징계로 빠진 상황, 여러 대회를 병행해야 하는 일정이 쿠치뉴를 향한 클롭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였다. 쿠치뉴는 당장 1월 이적을 다시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구단과 4년 계약이 남았다. 협상 주도권은 여전히 구단에 있다. 당장 내년에 월드컵이 열린다. 쿠치뉴도 빠르게 복귀해 폼을 끌어 올려야 한다. 클롭 감독은 여러모로 쿠치뉴가 다시 예전처럼 뛰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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