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vs바젤 *득점 기록은 모든 대회 포함.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볼 생각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신고한다. 조별 리그 A조 맨유와 FC바젤의 경기를 'SPO일러'로 전망한다.

경기 정보: 2017-18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리그 1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FC바젤, 2017년 9월 13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 SPOTV NOW-SPOTV ON 생중계.

1. AGAINST: 맨유의 우세? 승률은 고작 25%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챔피언, 더구나 챔피언스리그를 3번이나 우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20번이나 스위스 무대를 제패한 강호라곤 하지만 아직 유럽 클럽대항전에선 뚜렷한 성적이 없는 FC바젤. 수준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이지만, 역대 전적에선 의외로 팽팽하다. 4번 맞붙어 1승 2무 1패를 거뒀다. 맨유의 승률로 따지면 고작 25%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가장 최근 맞대결 결과다. 두 팀은 2011-12 시즌 챔피언스리그 C조에서 만났다. 바젤은 맨유를 홈에서 2-1로 꺾었다. 그리운 캡틴 박지성도 경기에 출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맨유는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겪어야 했다. 당시 바젤엔 익숙한 선수들이 많이 활약했다. 박주호를 비롯해 제르단 샤키리, 그라니트 자카, 알렉산더 프라이 등이 활약하고 있었다.

▲ 그리운 캡틴 박지성. 그의 분전에도 맨유는 바젤에 패하며 2011-12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2. NOW: 전적은 전적일 뿐, 기세 좋은 맨유-반란 꿈꾸는 바젤

바젤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현재 맨유의 기세와 경기력은 막강하다. 안방인 올드트래포드에서 패배를 맞을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 복귀 신고를 어떻게 화려하게 알릴 것인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자신감이 있다. 맨유가 원래 지내던 곳으로 왔다"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로멜루 루카쿠 합류로 최전방에 속도가 생겼고, 네마냐 마티치 영입으로 중원에 안정감을 더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4경기 무패를 달리며 14골을 터뜨린 공격력은 바젤의 수비를 허물 수 있다. 수비에 부상과 징계로 결장하는 선수가 많지만 걱정할 것이 없다고 한다. 무리뉴 감독은 "바이와 존스가 린델로프, 스몰링보다 낫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준 차이는 없고 다만 다를 뿐"이라며 "옵션의 문제"라고 말했다. 두 주전 센터백이 없어도 경기력엔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바젤도 열세는 알고 있다. 라파엘 비키 감독은 "맨유는 모든 포지션이 강하다. 여기에 매우 뛰어난 선수들도 영입했다"며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 그러나 비키 감독은 "뛰어난 팀이 속한 아주 어려운 조"라면서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것을 천명했다. 리그 7경기에서 벌써 2번이나 지면서 삐걱이곤 있지만 8시즌 연속 스위스 슈퍼리그를 제패한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다.

바젤은 이번 시즌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고 있다. 아무래도 맨유의 공격력이 강력해 스리백을 세우고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할 것에 무게가 실린다. 일단 맨유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면 이변을 만들 수도 있다. 최전방 공격수 릭키 판 볼프스빙컬은 수비 뒤를 노리는 게 특기다.

▲ 맨유vs바젤 예상 선발 명단.

3. KEY PLAYER: '골잡이 대결' 로멜루 루카쿠 vs 릭키 판 볼프스빙컬

이번 시즌 합류했지만 루카쿠는 이미 맨유 공격의 핵심이다. 신체 조건이 뛰어나 몸싸움과 제공권이 모두 뛰어나고 왼발 슛은 정확하고 강하다. 밀집 수비 사이에서 루카쿠의 진가가 나타난다. 최전방에서 폭넓게 움직이면서 포스트 플레이를 하기도 하고 직접 수비 뒤를 노리기도 한다. 기회가 올 때마다 과감한 슈팅까지 시도하는 '만능 포워드'다. 여기에 빠른 발도 가지고 있어 역습에도 능하다. 맨유는 언제나 루카쿠와 함께 공격을 만들고 있다. 루카쿠의 득점 기록은 5경기 5골. 리그 4경기 4골, UEFA 슈퍼컵에서 1골.

판 볼프스빙컬은 루카쿠와 대비되는 공격수다. 키가 186cm나 되지만 호리호리한 체구를 가졌다. 문전에서 기민하게 움직이는 전형적인 골잡이다. 수비 뒤를 파고 드는 움직임도 날카롭고 큰 키를 살려 어느 정도 제공권도 갖췄다. 몸싸움이 강력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크리스 스몰링의 거친 수비를 견딜 수 있다면 골을 기록할 수도 있다. 빅토르 린델뢰프 쪽을 공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이번 시즌 8경기에 나서 7골을 터뜨렸다. 리그만 치자면 7경기 7골이고 개막전 영보이스전 무득점 이후 6경기 연속 골이다. 꾸준한 득점력이 최대 강점이다. 맨유전에서도 좋은 기세를 이을 수 있을까.

글=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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