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오닐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웨인 루니(31, 에버턴)에 이어 북아일랜드 축구 대표팀 마이클 오닐(북아일랜드) 감독도 음주운전 스캔들에 휘말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2일(한국 시간) "북아일랜드의 마이클 오닐 감독이 음주운전으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오닐 감독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에 관해 발표했고 오닐 감독의 대변인은 지난 일요일 새벽 1시에 경찰에 체포, 음주운전에 적발됐다고 밝혔다.

오닐 감독은 다음 달 10일까지 법원에 출두해야 한다. 북아일랜드 축구협회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잔칫집 분위기의 북아일랜드에 찬물을 끼얹은 소식이다. 북아일랜드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C조에서 승점 19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독일과 승점 차이는 5점이고 3위 아제르바이잔과 승점 차이는 9점이다.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상태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을 노릴 기회를 잡았다. 최근 경기에서는 체코를 2-0으로 완파했다. 하지만 오닐 감독의 음주 운적 적발로 잔칫집 분위기는 한순간에 초상집으로 바뀌었다.

영국 축구계의 음주 스캔들이 다시 터졌다. 앞서 루니가 음주운전에 적발돼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보석으로 풀러나긴 했지만 명예롭게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지 얼마되지 않아 사건이 터졌다.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고 국가대표 옷을 벗었지만 음주운전으로 명예를 실추시켰다. 소속팀인 에버턴도 루니에게 크게 실망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이 실망의 뜻을 나타냈고 구단은 루니에게 32만 파운드(약 4억 6,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루니의 2주치 주급이다.

루니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떠뜰석한 영국 축구계가 불과 한달도 되지 않아 다시 음주 스캔들에 휘말렸다. 두 사건 모두 당사자가 많은 박수를 받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어 더욱 씁슬하다. 루니는 명예로운 국가대표 은퇴, 오닐 감독은 30년 넘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며 유럽 축구의 약체로 평가받는 북아일랜드를 월드컵 본선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을 만든 상태였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 더 있다. 바로 그들의 명예와 위치를 본인 발로 뻥 차버린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든 그들의 축구 인생에 있어 '이보다 더 많은 박수를 또 받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는 시점이었다. 하지만 음주운전이 그 명예에 먹칠을 했다. 불과 한달도 되지 않는 시점에 연달아 터진 음주 스캔들로 영국 축구는 때아닌 몸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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