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은 리그 성적.
[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볼 생각이다. FC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가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펼친다. 조별 리그 최고의 '빅 매치'인 두 팀의 경기를 'SPO일러'로 전망한다.

1. AGAINS: “치욕을 갚아주마” 바르사 vs “쉽지 않을 텐데” 유벤투스

바르사: 통산 9번의 맞대결에서 3승 3무 3패로 팽팽하다. 그러나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지난 시즌 챔스 8강전의 아픔은 잊었다. 2015년 챔스 결승전에서는 바르사가 3-1로 이기지 않았나. 생각보다 일찍 만나 아쉽지만 어차피 만날 상대였다. 캄프 누에서 1차전이 열리는 만큼 우리가 홈팬들에게 선물을 줄 차례이다. 

유벤투스: 네이마르가 없는 바르사는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 지난해 바르사는 ‘MSN’을 가동하고도 2경기 연속 유벤투스의 철벽 수비를 뚫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바르사를 상대하는 법을 안다. 일단 ‘심기’를 계속 건드릴 생각이다. 지난 시즌에도 경고가 나오지 않을 정도의 반칙으로 바르사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중원에서 거친 몸싸움을 펼치자 바르사 공격진은 그라운드 위에 계속 쓰러졌다. 바르사는 한쪽 날개를 잃었다. 선제골만 넣는다면 문제없다. 마음이 조급해진 바르사는 지난 시즌처럼 고개를 떨굴 것이다. 

2. NOW: 스페인-이탈리아 리그 1위의 맞대결

바르사: 바르사는 리그 3경기에서 9득점 무실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메시는 여전히 위협적이고 수아레스가 부상에서 복귀해 힘을 더하고 있다. 이번 여름 합류한 '샛별' 우스만 뎀벨레도 지난 에스파뇰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산뜻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네이마르의 이적으로 창끝이 무뎌졌다는 평가는 인정한다. 하지만 우스만 뎀벨레가 차츰 팀에 녹아들고 있다. 뎀벨레는 선발로 나설 계획이다. 신형 창으로 방패를 뚫어버리겠다. 

유벤투스: 유벤투스의 최근 기세도 바르사 못지않다. 10득점 2실점을 기록하면서 리그 3연승,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레오나르도 보누치와 다니 알베스의 이적으로 수비가 불안하다. 설상가상으로 마리오 만주키치, 키엘리니, 케디라, 마르키시오 등 주축 선수 상당수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다. 지난 시즌 챔스 결승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후안 콰드라도 출전하지 못한다. 

유벤투스가 믿을 건 언제나 조직력. ‘거친 수비’에 위축된 바르사는 유벤투스 공략법을 찾지 못할 것이다. 유벤투스가 전방 압박과 극단적인 수비 후 역습으로 득점에 성공한다면 바르사는 또다시 혼란에 빠질 수 있다. 
▲ 리오넬 메시(왼쪽)과 디발라가 팀 공격의 선봉에 선다.

3. KEY PLAYER: 메시 vs 디발라, 누가 이길지 붙어보자!

바르사: 유벤투스를 격파하기 위해서는 리오넬 메시의 활약이 절실하다. 유벤투스가 마음을 먹고 내려앉으면 작은 틈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메시의 순간적인 번뜩임이 필요한 이유이다. 메시가 유벤투스 수비진을 흔들고 휘저어야 승산은 높아진다. 유벤투스의 신경전에 말려들어 흥분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메시는 10일 에스파뇰과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 본능을 보였다. 바르사는 메시의 공격력을 앞세워 유벤튜스를 넘는다는 각오이다. 

유벤투스: “제2의 메시가 아닌 제1의 디발라가 되고 싶다.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 메시를 이기겠다.” 아르헨티나와 유벤투스의 미래로 평가받는 파울로 디발라는 리오넬 메시와 자주 비교됐다. 경기를 읽는 넓은 시야와 순간적인 드리블 돌파, 뛰어난 골 결정력까지 갖춰 ‘제2의 메시’로 불렸다. 디발라는 이미 유벤투스 공격의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디발라는 지난 시즌 챔스 8강 1차전에서 2골을 넣으며 메시 앞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당시 기분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본선 첫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글=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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