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헐크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광저우 헝다 vs 상하이 상강

1. '닥공' 광저우, 기적 직전까지 가다
2. 무난한 활약 김영권
3. 미친 몸값의 외국인 선수 대결

◇ '닥공' 광저우, 기적 직전까지 가다

앞선 1차전에서 광저우는 0-4로 대패했다. 홈인 2차전에서 4점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초반부터 굴라트, 알란 카르발류, 가오린을 필두로 한 공격진이 상하이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그 결과 전반 21분 만에 카르뱔류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고 전반 35분 카르발류가 다시 골을 넣으며 대역전승의 희망을 이어 갔다. 상하이는 후반에 전력을 재정비해 수비 기틀을 다시 다졌고 더이상 실점을 주지 않으며 무난한 4강 진출을 결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38분 굴라트가 카르뱔류의 크로스를 받아 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 시간에 리쉐이펑의 크로스를 받아 다시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에서는 왕자제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가졌다. 

하지만 연장 후반 5분 헐크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했다. 그리고 다시 기적이 일어났다. 무리퀴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굴라트가 성공시켜 경기는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기적이 눈앞에 있는 듯 했지만 그 기적은 광저우 손을 빠져나갔다. 광저우는 첫 키커 굴라트가 실축했지만 상하이는 모든 키커들이 승부차기를 성공, 상하이가 4강에 진출했다. 

◇ 무난한 활약 김영권

한국 선수로 광저우에서 활약 중인 김영권은 펑샤오팅과 센터백 듀오로 출전, 리쉬에펑, 장린펑과 함께 포백을 이뤘다. 김영권은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헐크, 오스캉 등 세계적인 선수와 맞부딪혔다. 단 상하이는 1차전에서 큰 점수 차이로 이겼기 때문에 공격보다는 수비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에 나섰다. 공격보다 수비에 힘을 썼기 때문에 김영권이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주긴 힘들었다. 하지만 큰 실수없이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 김영권 ⓒ 광저우 헝다 SNS
◇ 미친 몸값의 외국인 선수 대결

중국 슈퍼리그는 몇 해 전부터 엄청난 자금력을 앞세워 감독, 선수 할 것 없이 공격적인 영입을 하고 있다. 이날 경기를 한 두 팀도 막대한 돈의 힘으로 감독과 선수를 영입했다. 광저우는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 상하이는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이날 광저우는 외국인 선수로 굴라트, 카르발류, 김영권이 선발 출전했고, 상하이는 아흐메도프, 헐크, 오스카가 선발 출전했다. 굴라트의 이적료는 190억 원, 카르발류는 137억 원이다. 헐크는 710억 원, 최근 첼시에서 상하이로 이적한 오스카는 868억 원이다. 이들은 자신의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줬다. 광저우의 카르뱔류와 굴라트는 각각 멀티골, 해트트릭을 터뜨리는 저력을 보여줬고, 헐크와 오스카는 수비적인 경기 운영으로 많은 공격을 하지 않은 상하의 공격진 속에서도 번뜩이는 드리블과 슈팅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헐크는 경기 중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해 경고를 받는 등 부침이 있었지만 연장 후반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넣었다. 이날 나온 6골 모두 외국인 선수에게서 나왔다. 

◇ 경기 정보

2017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광저우 vs 상하이, 2017년 9월 12일 오후 9시, 중국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

광저우 4-0(2-0) 상하이, 연장 광저우 1-1 상하이, 승부차기 광저우 4- 5 상하이
(ACL은 연장 돌입시 1,2 차전 성적 소멸)

득점자: 21', 35' 카르발류. 83', 90+1, 118+ 굴라트 / 110' 헐크

광저우(4-2-3-1) : 정청; 리쉬에펑, 김영권, 펑샤오팅, 장린펑(90' 랴오리성); 정즈, 수신; 카르발류, 굴란트, 위한차오(56' 무리퀴); 가오린(75' 장원자오)

상하이(4-3-3) : 양준링; 장웨이(46' 웨이 젠), 쓰커, 왕선차오, 린촹이(69' 왕자제); 아흐메도프, 차이훼이캉, 오스카; 우 레이, 헐크, 뤼원준(46' 위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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