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란 카르발류(왼쪽), 히카르두 굴라트 ⓒ 광저우 헝다 SNS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히카르두 굴라트, 알란 카르발류가 광저우 헝다를 기적 직전까지 끌고 갔다.

광저우는 12일 중국 광저우의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CL)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상하이 상강과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4-4로 경기를 마치고 연장에 각각 1골을 주고 받아 승부차기에 돌입했으나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기적을 만들 뻔한 경기였다. 광저우는 앞선 1차전 상하이 원정에서 0-4로 대패했다. 사실상 4강 진출이 힘들었다. 하지만 기적을 만들었고 그 중심에 굴라트와 카르발류가 있었다.

카르발류와 굴라트는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상하이를 공략했다. 카르발류는 감각적이고 정확한 슈팅으로, 굴라트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을 이끌었다. 상하이 수비진은 카르뱔루와 굴라트의 매서운 공격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카르발류는 전반 21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상대 수비가 헛발질을 한 틈을 놓치지 않고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든 후 골키퍼까지 제치며 골을 넣었다. 전반 35분에는 장린펑의 패스를 받아 헤더 골을 넣으며 기적적인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광저우는 후반 들어 전열을 재정비한 상하이에 고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굴라트가 있었다. 전반에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끈 굴라트는 후반 38분 굴라트가 카르뱔류의 크로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헤더 골로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전반에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도 골을 넣지 못했지만 후반에 완벽하게 만회했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에 1, 2차전 합계 4-4를 만드는 극적인 골을 넣으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광저우는 연장 전반 5분에 헐크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해 다시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굴라트가 다시 나타났다. 연장 후반 종료 2부 전 무리퀴가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경기를 승부차기로 몰고 갔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굴라트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허망하게 나왔다. 카르발류는 두 번째 키커로 나서 승부차기를 성공시켰지만 상하이의 5명의 키커가 모두 승부차기를 성공했다. 결국 굴라트의 실축의 승패를 결정지었다.

비록 4강 진출은 실패했다. 하지만 광저우의 카르발류와 굴라트가 보여준 저력은 대단했다. 그들의 활약이 없었으면 광저우는 승부차기는 고사하고 연장 근처도 가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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