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현식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장현식(22, NC 다이노스)이 제구 난조를 겪으며 스스로 무너졌다.

장현식은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6볼넷 5탈삼진 9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9패 위기에 놓였다.

제구가 관건이었다. 장현식은 시속 140km 후반대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지지만, 이날 전까지 9이닝당 볼넷이 4.43개로 많은 편이었다. 기복이 있었다. 지난 8일 SK 와이번스전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지만, 지난달 31일 롯데 자이언츠전은 2⅓이닝 6실점에 그쳤다. 제구가 되는 날은 8이닝 가까이 버티고, 제구가 흔들리는 날은 3이닝을 채 버티지 못했다.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장현식은 1회 2사에서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재환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얻어맞았다. 2사 1, 3루 위기에서 오재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첫 고비는 넘겼다.

두 번째 위기는 버티지 못했다. 2회 선두 타자 에반스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1사 1루에서 다시 오재원에게 볼넷을 뺏겨 1사 1, 2루가 됐다. 이어 서예일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아 0-1 선취점을 뺏겼다. 2사 2, 3루 허경민 타석 때 장현식이 포수 박광열의 머리 위로 지나가는 폭투를 저질러 3루 주자 오재원이 득점했고, 허경민의 유격수 쪽 깊은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면서 0-3까지 벌어졌다. 

오재원에게 일격을 당했다. 3회 선두 타자 김재환이 좌월 2루타로 출루하고, 2사 2루에서 박세혁이 볼넷을 얻은 상황. 장현식은 다음 타자 오재원을 볼카운트 0-2로 몰고 가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는 듯했다. 그러나 연달아 볼 3개가 나왔고, 오재원이 6구째 몸쪽 공을 받아쳐 우월 3점 홈런을 날렸다.

0-6으로 뒤진 3회 2사에서 서예일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위기는 계속됐다. 다음 타자 민병헌까지 볼넷으로 출루했고, 허경민이 좌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 0-7까지 벌어졌다. 투구 수는 95개까지 불어났고, 장현식은 정수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수민이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박건우에게 좌중월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장현식의 실점은 9로 늘어났다.

NC는 3회초 현재 두산에 0-10으로 끌려가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