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차전 이겨 '느긋한' 가와사키의 선제골
2. 우라와의 반격과 가와사키 퇴장 변수
3. 결사항전은 후반 39분까지, 정성룡 선방에도 무너진 가와사키
1. 1차전 이겨 '느긋한' 가와사키의 선제골
가와사키는 지난달 23일 일본 가와사키 도도로키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1차전에선 3-1로 승리했다. 2골의 리드를 안고 시작한 가와사키는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우라와가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격을 펼친 데 반해 직선적인 공격으로 반격했다.
'갈 길'은 우라와가 먼데 가와사키가 되려 먼저 득점을 터뜨렸다. 전반 19분 오른쪽 수비수 에우시뉴가 수비 뒤로 절묘하게 빠져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나카무라 겐고의 공간 패스도 창의적이었다. 골키퍼 뛰어나왔지만 볼 처리가 미숙했다.
2. 우라와의 반격과 가와사키 퇴장 변수
우라와의 반격도 너무 늦지 않게 시작됐다. 전반 35분 고로키 신조가 동점 골을 터뜨렸다. 야지마 신야의 스루패스에 맞춰 침투한 뒤 발 바깥쪽으로 슛을 시도했다. 정성룡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골문 구석으로 흐르는 공을 막지 못했다.
전반 38분 구루마야 신타로가 퇴장당하면서 악재가 겹쳤다. 공을 다투다가 발을 가슴까지 들어올리면서 직접 퇴장 명령을 받았다. 가와사키는 수비와 역습에 집중하고, 우라와는 파상공세에 나섰다. 우라와는 퇴장 이후에 3개의 슛을 시도하면서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3. 결사항전은 후반 39분까지, 정성룡 선방에도 무너진 가와사키
가와사키가 수적 열세에 몰리면서 정성룡이 활약할 시간이 왔다. 우라와는 수적 우세에 서자 과감한 슛으로 가와사키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15분과 후반 16분 가시와기 요스케의 왼발 중거리 슛을 껑충 뛰어 막았고,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안토니오 마우리시오의 헤딩 슛도 선방했다. 후반 23분 정성룡은 선제 골의 주인공 고로키의 슛을 막으면서 멀티 골은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25분 코너킥에서 즐라탄 류비얀키치의 완벽한 헤더에 실점했다. 이제 1골이면 연장전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수비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정성룡은 후반 31분 마키노 도모아키의 중거리슛도 몸을 날려 막았다.
정성룡의 선방 쇼에도 가와사키는 후반 39분 결국 추가 실점했다. 하파엘 실바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를 제치고 강력한 슛으로 옆그물을 흔들었다. 정성룡도 몸을 날려봤지만 늦었다. 10명이서 후반전 내내 버티면서 체력이 떨어진 가와사키는 무너졌다. 후반 41분 교체 투입된 다카기 도시유키가 정성룡의 키를 넘는 절묘한 슛으로 득점을 터뜨렸다. 정성룡이 손을 쓸 수 없는 궤적이었고, 애초에 페널티박스에서 완벽한 찬스를 내준 수비진의 집중력 저하가 뼈아팠다.
우라와는 2차전 대역전극을 벌이며 1,2차전 합계 5-4로 우라와를 꺾고 ACL 4강 진출에 성공했다.
# 경기 정보
2017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2017년 9월 13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 우라와 레즈 vs 가와사키 프론탈레.
우라와 레즈 4-1(1-1) 가와사키 프론탈레
1,2차전 합계 우라와 5-4 승리, 4강 진출
득점자: 35' 고로키 신조(도움: 야지마 신야), 70' 즐라탄 류비얀키치(도움:가시와기 요스케), 84' 하파엘 실바(도움:가시와기 요스케), 85' 다카기 요시아키(도움:모리와키 료타) / 19'에우시뉴(도움:나카무라 겐고)
우라와(4-1-4-1): 1.니시카와; 46.모리와키, 2.마우리시오(63' 21.류비얀키치), 22.아베, 5.마키노; 16.아오키; 8.실바, 10.가시와기, 39.야지마(75' 고마이), 13.다카기; 30.고로키(90' 엔도) / 감독: 다카후미 호리
가와사키(4-2-3-1): 1.정성룡; 18.에우시뉴, 3.나라, 5.다니구치, 7.구루마야(38'퇴장); 10.오시마(65' 23.에두아르두), 21.네투; 41.이에나가, 14.나카무라(42' 6.다사카), 8.아베; 11.고바야시(89' 9.모리모토) / 감독: 도루 오니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