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데이비드 허프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좌완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롯데 타선을 제압했다.

허프는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고 시즌 6승을 거뒀다. 허프는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호투를 달성했다.

이날 롯데는 좌완 허프를 상대하기 위한 선발 라인업으로 전준우(중견수)-손아섭(우익수)-최준석(지명타자)-이대호(1루수)-강민호(포수)-박헌도(좌익수)-번즈(2루수)-문규현(유격수)-신본기(3루수)를 기용했다. 손아섭을 제외하면 전원 우타자였다.

그러나 허프는 올 시즌 우타자들을 상대로 피안타율 2할3리로 좌타자 상대(.250)에 비해 강했다. 243타자를 상대해 50탈삼진을 기록하며 우타자를 상대로 탈삼진 비율도 좋았다. 이날 역시 삼진 8개를 모두 우타자를 상대로 기록하며 몸쪽 승부에 강점을 보였다.

허프는 이날 삼진 8개 가운데 루킹 삼진이 3개였다. 결정구는 모두 우타자 몸쪽에 절묘하게 찔러넣은 빠른 직구였다. 최고 구속 150km의 직구와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활용하며 롯데 타선의 배트를 헛돌게 하기도 했다. 

허프는 3회 선두타자 번즈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한 뒤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에 몰렸으나 신본기와 전준우를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4회에는 손아섭, 최준석의 연속 안타와 좌익수 실책으로 실점을 기록했다. 허프는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허프는 5회 선두타자 번즈에게 볼넷을 내준 뒤 7회 2사까지 8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며 팀의 2점차 리드를 든든히 지켰다. 7회에는 2사 후 연속 안타 허용으로 2사 1,2루에 처했으나 대타 정훈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투구수는 10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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