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LA 다저스 일본인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가 달라졌다.

다저스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다저스는 2연승을 달려 94승 52패를 기록했다. 

선발 등판한 다르빗슈는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9승(12패)을 챙겼다. 다르빗슈는 1회와 2회 1피안타씩을 기록한 뒤 2회말 2사 1루부터 6회말 이닝 교대까지 아웃 카운트 13개를 잡는 동안 퍼펙트 투구를 펄쳤다. 

7회말 선두 타자 재럿 파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디나드 스팬, 버스터 포지를 상대로 범타를 끌어났다. 포지를 상대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한 뒤 1루로 귀루하지 못한 파커를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1루에서 포스아웃으로 잡으며 7회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다르빗슈는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다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다저스 시즌 페이스가 좋아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환경이 있고 다르빗슈는 오는 시즌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다르빗슈는 다저스에서 부진했다.

텍사스에서 6승 9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던 다르빗슈는 다저스에서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5.34로 부진했다. 다르빗슈 평균자책점은 4.25인데 2012년 데뷔 후 처음으로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다르빗슈는 지난달 4일 다저스 데뷔전에서 7이닝 무실점, 11일 애리조나와 경기에서 5이닝 2실점으로 2연승을 거뒀다. 

이후부터 실점이 늘어났다. 1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6이닝 3실점, 2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선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9월 들어서 심각해졌다.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각각 3이닝 5실점, 4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다저스가 11연패에 빠지고 부진에 대한 비난이 커지자 트레이드로 합류한 다르빗슈에게 화살이 갔다. 선발투수 자원이 넘치는 다저스에 불필요한 트레이드였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올 시즌 텍사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한 다르빗슈 트레이드는 잘못된 선택이라고 꼬집는 여론도 있었다.

올 시즌 7이닝 이상을 던지고 다르빗슈가 무실점을 기록한 4번째 경기다.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동안 투구 수는 81개다. 투구 내용까지 완벽했다. 이날 완벽한 투구로 여론을 뒤집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