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천안, 정형근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 천안 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한국도로공사 vs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 승패가 갈렸다. 도로공사는 경기 초반 이바나 네소비치가 높은 타점을 활용해 공격을 펼쳤다. GS칼텍스는 이바나의 강한 서브와 정확한 공격에 애를 먹었다. 이바나는 고비마다 중요한 득점을 성공했다. 1세트 8득점, 2세트 5득점으로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이바나는 3세트부터 체력이 저하되는 약점은 보였다. 김종민 감독은 4세트 점수 차이가 벌어지자 이바나를 쉬게 했다. 체력 보강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GS칼텍스 파토우 듀크는 팀원과 호흡이 맞지 않았다. 세터와 엇박자를 낸 듀크는 어이없는 실수를 연이어 했다. 듀크는 1세트 단 1득점에 그쳤다. 결국 차상현 감독은 2세트 중반 듀크를 뺐다. 3세트 시작과 함께 투입된 듀크는 7득점을 올리며 차츰 적응했다. 4, 5세트에도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만큼의 플레이를 펼치지는 못했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공수에서 활약한 황민경이 자유계약선수(FA)로 현대건설로 이적했다. 주전 공격수 이소영은 6월 십자인대를 다쳐 수술을 받았다. 차상현 감독은 ‘스피드 배구’를 펼친다고 선언했지만 기대를 한 듀크마저 부진했다. GS칼텍스는 1, 2세트 모두 16득점을 하는 데 그쳤다. 

GS칼텍스는 3세트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듀크(7득점), 표승주(6득점)가 득점에 가세했다. 기세를 탄 GS칼텍스는 4세트까지 잡았다. 5세트 막판 집중력을 보인 GS칼텍스는 대역전에 성공했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11승 19패 승점 33점으로 최하위에 그쳤다. 공격 부문에서 TOP 10에 진입한 선수가 한 명도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이바나와 레프트 박정아의 합류로 천군만마를 얻었다. 세계선수권 예선 참가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않은 박정아까지 온다면 도로공사는 강력한 공격진을 갖추게 된다. 짜임새를 갖춘 도로공사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2017 천안 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2017년 9월 14일. 천안유관순체육관. 

한국도로공사 2-3 (25-16, 25-16 18-25 19-25 14-16) GS칼텍스

득점 이바나(27), 정선아(14) 정대영(11) / 듀크(19) 강소휘(17) 표승주(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