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거스 히딩크(71) 감독이 직접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노제호 거스히딩크재단 사무총장을 거쳐 간접적으로 전해져 진위 논란이 일었던 히딩크 감독의 한국 대표 팀 합류 의지가 사실로 밝혀졌다.

히딩크 감독은 1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연합뉴스, YTN 등 유럽 지역 한국 특파원과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국 축구를 위해서, 한국 국민이 원하고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어떤 일이든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파장을 일으킨 발언은 이 같은 뜻을 이미 지난 6월 대한축구협회 측에 전달했다고 히딩크 감독이 말한 것이다.

히딩크 감독은 2017년 러시아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참관하다가 노 총장을 만났고, 한국 대표 팀을 돕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달라고 했다. 노 총장은 대한축구협회 고위 임원에게 히딩크 감독의 의지를 전달했으나 그에 대한 회신을 받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 대표 팀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전한 것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고, 이용수 기술위원장도 사퇴한 시점이었다. 대표 팀 감독을 결정할 수 있는 기술위원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의사 전달이 됐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를 돕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6월 26일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기술위원장으로 선임했다. 7월 4일 신태용 감독을 대표 팀 신임 감독으로 뽑았다. 

히딩크 감독은 “신태용 감독을 선임한 것에 대해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대표 팀은 신 감독 체제로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비기며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히딩크 감독은 재차 한국 대표팀을 돕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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