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이민우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부산, 홍지수 기자]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의 1차 지명을 받은 이민우(24)가 1군 데뷔전에서 깜짝 호투를 펼치며 프로 첫 승리를 거뒀다.

이민우는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팀의 11-2 완승을 이끌었다.

이민우는 KIA 역대 5번째 데뷔전 선발승을 거둔 투수가 됏다. 1989년 이강철, 2002년 김진우, 2013년 임준섭, 2015년 문경찬이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바 있다. 또한, 데뷔전 선발승은 올 시즌 1호, KBO 통산 25호다.

팀이 7-0으로 크게 앞선 1회 말 선두 타자 전준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민우는 김문호와 손아섭을 잇따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가볍게 이닝을 끝냈다.

2회 들어 2사 이후 앤디 번즈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고 실점을 했으나 이후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호투를 펼쳤다. 6회 들어 1사 이후 이대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최준석에게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째를 안았다. 그러나 추가 실점 없이 막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모두 91개의 공을 던졌다. 빠른 공 58개와 슬라이더 24개, 커브 3개, 포크볼 6개를 섞어 던지면서 롯데 타자들과 상대했다. 이민우는 대학시절에는 최고 구속이 150㎞까지 나오기도 했으나 수술 이후 최고 구속은 147㎞. 이날 KIA전서 빠른 공 최고 시속은 145km를 찍었다.

제구도 빼어났다. 5회 첫 타자 신본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볼넷을 한개도 내주지 않았다. 두둑한 베짱으로 롯데의 강타선을 상대했다.

이날 KIA전은 이민우의 1군 데뷔전이다. 경성대를 졸업한 이민우는 2015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의 1차 지명을 받았고, 드래프트 직후인 2014년 10월 수술을 받은 이후 공익근무로 병역을 수행했다.

이민우는 1군 데뷔전을 앞두고 전날(13일) 인천 SK 원정 경기가 열리기 전 "12일에 선발등판을 통보 받았다. 긴장되기는 하지만, 4이닝 2실점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던 그가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올해 4월 팀에 복귀한 뒤 6월부터 퓨처스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14경기에서 5승3패, 평균자책점 5.9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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