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15일 보도 자료로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과 문자 메시지 등으로 많은 분들에게 혼선을 드린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19일 기술위원장 부임 전 노제호 총장으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당시 메시지 내용 자체가 적절하지 않았고, 공식적인 감독 제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방법이었기에 이 문자 메시지를 그 후로는 잊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A대표 팀 감독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메시지 한 통으로 제안하는 것은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기술위원장 취임한 이후엔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김 위원장은 "본인을 비롯한 기술 위원들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을 불과 두 달여 앞둔 촉박한 상황에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선수 파악 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고려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또한 기술위원회에서는 최종 예선 2경기를 치르고 월드컵 진출을 확정하면 본선까지 해당 감독 체제로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 선임과 관련한 더 이상 논의는 없었다. 김 위원장은 "기술위원장에 취임한 이후 노제호 총장이 만나자는 내용으로 두 차례 더 문자를 보내 왔으나 위와 같은 이유로 만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문자 메시지 수신 이외에 본인이 노제호 총장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화 통화는 그동안 없다가 지난 6일 월드컵 최종 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끝내고 귀국해 귀가하는 도중에 처음 통화했다"며 "노제호 총장으로부터 나온 언론 보도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직후에 나오는 등 시기와 방법이 적절하지 않고, 대표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어려운 여건 하에서 본인의 축구 인생을 걸고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신태용 감독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다"면서 "내년 러시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경험 있고 능력 있는 분들의 도움은 언제든지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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