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천동, 한준 기자] 20일 오전 8시 15분에 시작한 ‘베컴과 함께 하는 AIA 생명 헬스앤웰니스 서밋 기자간담회’의 주인공은 데이비드 베컴이 아니었다.
AIA 생명은 한국진출 30주년을 맞이해 응 켕 후이 AIA 그룹 회장과 차태진 AIA 생명 대표, 스튜어트 스펜셔 AIA 그룹 최고마케팅책임자와 AIA 글로벌 홍보대사 베컴이 참석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AIA 생명이 출시한 AIA 바이탈리티에 대한 홍보를 위해 준비됐다.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생활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홍보 일환으로 베컴을 중심으로 한 ‘당신의 WHY’ 켐페인을 시작했다. 홍콩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 방문 국가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자는 켐페인의 취지는 나쁘지 않다. 이날 취재 현장을 찾은 수많은 기자들도 순전히 베컴 개인을 취재하기 위해 온 것은 아니다. 이 간담회에서 기대한 것은 베컴을 중심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생각과 의견을 듣는 것이었다.
베컴은 기자간담회 개최시간은 8시 15분에 등장하지 않았다. AIA 생명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30여분 간 행사를 진행한 뒤 모습을 드러냈다. 베컴을 주인공으로 한 광고 영상을 본 뒤, 베컴은 주최측이 진행한 간단한 질문에 답했다.
이후 10분 간 취재진과 질문과 답변 시간을 가졌는데, 이 10분간 총 3개의 질문이 특정 매체에서 나왔다. 3개의 질문 중 하나만 베컴을 향했다. 위기에 빠진 한국 대표팀에 조언해달라는 질문이었다. 나머지 두 질문은 응 켕 후이 AIA 그룹 회장, 차태진 AIA 생명 대표에게 향했다. 한국 내 사업 진행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답이 길었고, 통역을 거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했다.
베컴이 기업 홍보 대사로 참가한 행사다. 스토리의 중심이 기업인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번 베컴 간담회는 정도가 심했다. 실상 베컴에게 질문하는 것이 불가능한 기자간담회였다. 이후 일정으로 인해 베컴의 시간이 많지 않다며 10분을 할당했는데, 실제로는 1~2분 가량만 베컴과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베컴은 3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여전히 축구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베컴의 생각을 직접 들을 수 있는 흔하지 않은 기회가 허무하게 지나가자 현장을 찾은 취재진 다수가 허탈감을 느꼈다. 베컴도 장시간 자신과 관련 없는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와중에 어색하게 앉아 있었다.
사실상 베컴 없는 베컴 간담회가 끝나고, 베컴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타임이 이어졌다. 베컴은 오후 1시 30분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 걷기 켐페인을 진행한다. 이 행사 역시 베컴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을 수 있는 일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베컴은 이미지로만 소비되는 모습이다.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베컴은 최근 AIA 생명이 한국 내 법인화 등 관련 이슈를 설명하고 소개하는데 들러리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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