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판되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포스트시즌을 앞둔 중요한 등판에서 강한 타구에 왼쪽 팔뚝을 맞고 교체됐다.

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 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0-1로 뒤진 3회 초 첫 타자 조 패닉 타구에 왼쪽 팔뚝을 직선타로 맞았다.

볼카운트 0-1에서 류현진은 2구째 커브를 던졌고 패닉은 이를 세게 잡아당겼다. 커브 구속은 시속 117㎞, 타구 속도는 시속 151㎞였다. 얼마나 강한 타구였는지 알 수 있는 수치다.

피할 틈 없이 타구에 왼쪽 팔뚝을 맞은 류현진은 순간적으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으나 곧바로 공을 잡아 패닉을 1루에서 잡았다. 류현진은 글러브를 벗고 계속 통증을 호소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구원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으로 바꿨다.

다저스 구단은 X레이 촬영 결과 류현진의 팔뚝 뼈에 이상이 없고 타박상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 6월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4회 안드렐톤 시몬스의 강한 타구에 왼발을 맞았다. 그때에도 류현진은 한동안 주저앉아 발 상태를 살폈을 정도로 큰 통증을 느꼈다. 이후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전반기를 마감했다.

단순 타박상 진단이긴 하지만 워낙 강하게 맞은 데다 다친 부위가 공을 던지는 왼팔이어서 정상 투구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시즌 선발 잔류라는 중차대한 목표가 걸린 경기에서 조기 강판한 류현진은 2⅓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전날 5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을 확정한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저스틴 터너, 코디 벨린저 등 주전 선수를 빼고 후보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채웠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46에서 3.47로 약간 올랐다.

다저스가 자이언츠 선발투수 매디슨 범가너의 7⅔이닝 5탈삼진 5피안타 1실점 호투에 밀려 1-2로 지면서 류현진은 시즌 8패(5승)째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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