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선수단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취재 신원철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올해 KBO 리그의 키워드는 뒷심입니다. 두산과 롯데가 후반기 뒷심을 발휘하면서 약진했다면, KIA와 NC는 버티지 못한 채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롯데에 3위를 내준 NC는 고민이 더욱 큽니다.

NC는 3위 롯데보다 1경기를 덜 치른 25일 현재 반 경기 뒤진 4위입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생기면서 3위와 4위 팀이 갖는 손익 차이는 더욱 커졌는데요. 특히 선발도 불펜도 불안해진 NC는 가을 야구에서 가능한 적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습니다.

순위 싸움이 중요할 때지만 3위 탈환을 위해 총력전을 펴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먼저 선발진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후반기 NC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진 선수는 이재학입니다. 하지만 리그 전체에서 보면 17위에 불과합니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맨쉽이 팀 내 2위이자 전체 21위에 그치는 등 선발 불안이 불펜 과부하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에릭 해커가 24일 LG전에서 8이닝 1실점 호투로 복귀전을 마쳤지만 다음 선발투수가 확실치 않습니다. 제프 맨쉽이 2경기 연속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맨쉽은 15일 삼성전 4이닝 9실점에 이어 23일 LG전에서는 1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당했습니다.

그렇다고 불펜 필승조를 계속 투입하기도 어려운 형편입니다. NC는 지난주 3경기만 치렀는데도 불펜 투수들이 11이닝 동안 11점을 허용했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그동안 많이 던진 건 사실이다. 덕분에 시즌 중반까지 많은 경기를 잡았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총력전과 전력 보전, 남은 4경기에서 NC의 선택은 어느 쪽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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