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A대표팀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문로, 정형근 기자] 신태용호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코칭스태프 개혁이다.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A대표팀은 타개책을 마련할 수 있을까. 

신태용호의 코칭스태프는 전경준(수석 코치), 김남일, 차두리, 김해운(GK 코치), 이재홍(피지컬 코치)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대표팀에는 경험이 많고 수준급의 코칭스태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에 가서 히딩크 감독 이야기가 나오기 전부터 기술파트와 코치 보강을 이야기했다. 경험이 풍부하고 이름값 있는 분을 찾고 있다”며 코칭스태프 변화를 예고했다.  

코칭스태프에 대한 지적은 슈틸리케 전임 감독 시절부터 늘 대표팀을 따라다녔다. 보통 외국인 지도자를 영입하면 수석 코치, 체력 코치, 전력분석관 등이 팀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슈틸리케 전 감독 선임 당시에는 피지컬 코치 카를로스 아르무아만 동행했다. 홍명보 전 감독의 코칭스태프였던 박건하, 김봉수 코치가 잔류했지만 팀을 떠났다. 신태용 감독은 연령별 대표 팀 감독을 맡으며 이탈했다.
▲ 슈틸리케 전 감독(오른쪽)과 아르무아 코치(왼쪽)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지자 움직였다. 대표팀 수석코치 경험이 있는 ‘정해성 카드’를 꺼내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의 소통을 추진했다. 그런데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자 정해성 코치는 함께 자리를 잃었다. 성균관대를 이끈 설기현 감독도 코치로 잠시 왔다가 떠났다. 

신태용 감독은 슈틸리케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있다. 신태용호에는 국가대표 수준에 걸맞은 ‘조력자’가 필요하다. 러시아 월드컵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신 감독은 실질적으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코치를 원하고 있다. 신 감독은 “월드컵까지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 기술고문보다 코치로서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생각하고 있다.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진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2000년 4강 신화를 쓴 히딩크 감독의 곁에는 피지컬 코치 레이몬드 베르하이옌이 있었다. 체계적인 체력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한국이 경쟁력을 갖추는 밑그림을 만들었다.

현 대표팀을 바라보는 국민적인 시선은 불안하다. 신 감독의 주위에 경험이 많고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한 이유이다. 협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동반되어야 타개책을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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