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3일을 함께 한 김숙, 윤정수 커플이 이별했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713일. 가상 부부 역사상 가장 긴 시간을 함께한 김숙, 윤정수 커플이 이별했다. 두 사람의 마지막은 담담했지만, 서로에 대한 배려가 넘쳤기에 더욱 애틋했다.

26일 JTBC 예능 프로그램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이 종영했다. 지난 2015년 5월 7일 방송을 시작해 28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된 것.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는 가상 부부 생활을 종료하는 송은이, 김영철 커플, 김숙, 윤정수 커플의 모습이 그려졌다.

송은이, 김영철 커플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님과 함께2’를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털어놓았다. 송은이는 김영철에게서 ‘남자’의 모습을 봤다고도 말했다. 김영철은 자신이 여자로 보였냐는 송은이의 질문에 “없었다”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지만, 송은이를 위한 배려가 늘 있었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님과 함께2’를 지켰던 김숙, 윤정수 커플의 이별은 송은이, 김영철 커플보다 더욱 애틋했다. 김숙은 윤정수의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묘한 기분을 느꼈다. 차 안에서 듣는 노래의 가사들이 모두 자신의 이야기 같았던 것. 윤정수 또한 묘하고 허전한 마음을 느끼고 있었다.

김숙을 맞이한 윤정수는 “2년이나 됐어?”라며 감회가 새로운 듯한 모습을 보였다. 윤정수 집으로 들어온 김숙도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웃음도 놓지 않았다. 김숙은 가지고 온 가방에 윤정수를 싸갈 것이라며 농담을 던졌고, 윤정수에게 방 하나를 하숙 놓으라고 하는 등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도 잠시.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하나둘 꺼내본 두 사람은 추억에 잠겼다.

시청자들을 위한 영상을 찍을 때는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정수는 “마음이 이상하다. 조금 이따 다시 하자”고 했고, 김숙은 “그냥 하지 말자”며 “눈물 날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우여곡절 끝에 영상은 완성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영상에서 윤정수는 “여러분 성원에 3년 동안 잘 살아왔다”며 “밝은 모습으로, 즐거운 모습으로 웃음 드리며 헤어지고 싶었는데 살아온 세월이 있어서 섭섭하고 착잡한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김숙과 윤정수는 헤어지기 직전 선물을 교환하기도 했다. 윤정수는 오만 원, 만 원, 천 원 등의 지폐를 접어서 만든 ‘오천만 원’을 선물했다. 김숙은 금반지를 선물하면서 “진짜 좋아하는 여자가 있으면 선물로 줘. 오빠 결혼반지 해주고 싶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윤정수는 떠나가는 김숙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결국 눈물을 훔쳤다.

2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한 김숙, 윤정수는 아름다운 이별을 맞았다. 가장 긴 가상 부부 생활을 했던 두 사람이다. 함께한 시간이 오래됐던 만큼, 두 사람이 쌓은 추억, 그리고 시청자와 만든 추억은 겹겹이 쌓였다. 그 시간들이 소중했기 때문에 아쉬움과 그리움은 크게 남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