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조정치가 좋은 아빠로 거듭났다. 사진|KBS2 화면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가수 조정치가 '가두리-남편갱생프로젝트'로 '긍정왕'으로 거듭났다.

26일 방송된 KBS2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가두리-남편갱생프로젝트'(이하 '가두리')에서는 조정치가 '긍정치 되기'라는 과제를 얻었다.

'가두리'는 문제 있는 가장들이 지정된 장소에서 가족이 짠 계획표대로 생활하고, 가족들이 스튜디오에서 화면을 보며 토크하는 프로그램이다. 조청지를 비롯해 배우 윤다훈, 최대철이 출연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조정치의 부인 정인은 남편 조정치의 일과에 '긍정치 되기(Sure why not?)'이라는 미션을 정해줬다. 정인은 "평소에 많이 부정적이다. 뭐든지 다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본 세팅이 그렇게 돼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를 본 조정치는 "뭔지 알겠다"며 낙담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인터뷰에서 조정치는 "워낙 부정적인 성격이다. 모든 일의 가장 나쁜 결과부터 생각하는 편이다. 감정 소모가 크기 때문에 정인이 옆에서 볼 때 많이 안쓰러웠을 것"이라고 자신의 성격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조정치는 "김치를 얻어오라"라는 윤다훈의 말에 "슈어(SURE)"이라고 힘차게 답했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아이들의 영어 숙제를 하는 최대철을 위해 일일 강사를 자처해 도움을 줬다. 이 과정 중에도 그는 끊임없이 "슈어 와이 낫(Sure why not)?"이라며 용기를 북돋았다. 또 자신의 주특기인 노래와 악기에 대해 설명해주기도 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에 성공했다.

오후 일과는 '술 없이 친구 만들기(운동, 내기, 안마)'였다. 평소 내성적인 성격 탓에 낯을 많이 가리는 그는 도 한번 낙담했다. 그러나 이내 '몰래 온 손님' 이재룡에게 "우리 이미 친해진 것 아니냐"고 넉살을 떨며 노력했다. 이재룡에게 안마를 해주겠다며 어색함을 무릅쓰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본 정인은 "속 시원하다. 정말 좋다"며 흐뭇하게 웃어 보였다.

하루 일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조정치는 정인에게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편지 속에는 딸 은이의 사진이 들어있었다. 그는 "촬영 내내 딸이 보고 싶었다"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가 그토록 좋아하던 술을 끊고, 내성적이고 부정적인 단점을 고치려 노력했던 이유는 딸에게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이후 조정치는 "술을 먹지 않으려고 이곳에 왔는데 술보다는 가족 생각이 더 많이 나는 것 같다. 여기 와서 건강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정인은 내가 건강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더 나아가 은이 아빠가 건강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속내를 밝혔다. 아내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좋은 남편, 좋은 아빠에 한걸음 다가간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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