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홀' 유이가 장미관에게 납치 당했다. 사진|KBS2 화면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민망한 시청률로 울상 짓고 있는 '맨홀', 작품 속 주인공들이라도 미소 지으며 행복하게 마무리될지 지켜볼 일이다.

KBS2 수목 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극본 이재곤, 연출 박만영) (이하 '맨홀')이 28일 종영된다. '맨홀'은 하늘이 내린 백수 봉필(김재중 분)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시간여행을 그린 타임슬립 드라마다.

'맨홀'은 방송 전 김재중, 유이 등 스타 캐스팅과 신선한 전개의 타임슬립을 내세웠다. 하지만 산만한 전개, 과한 연기, 유치한 설정, 진부한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는 혹평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시청률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지난 8월 9일 첫 방송 이후 한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는 것은 고사하고, 4%(닐슨코리아. 전국기준) 근처에도 가지 못한 상황이다.

첫 방송 3.1% 이후 2%대로 내려앉은 시청률은 8회에서 1.4%라는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애국가 시청률'이라는 민망한 비교가 나올 정도의 굴욕적인 수치다. 이후 '맨홀'은 공동 연출과 작가 투입, 로맨틱 코미디에 스릴러 장르를 입혀 분위기 전환을 시도해 반등을 꾀했으나 이미 시청자들은 등을 돌린 상태였다. 시청률로만 작품을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평일 황금 시간대'에 편성된 지상파 드라마 치고는 저조한 성적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현재 해피엔딩의 걸림돌이 될만한 인물은 단 한 명, 박재현(장미관 분) 뿐이다. 강수진(유이 분)은 그가 폭력 전과에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이코 범죄자였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이후 봉필에게 도움을 청하려다가 박재현의 차에 치여 병원신세를 졌다. 병원에서 탈출한 강수진은 봉필을 찾았고, 박재현도 이들의 뒤를 밟았다.

세 사람은 옥상에서 대치했고, 같은 시간 윤진숙(정혜성 분), 조석태(B1A4.바로)가 시간 여행의 매개체인 맨홀을 열었다. 두 사람은 맨홀에 빠져 강수진이 교통사고를 당하기 직전으로 돌아갔다. 봉필은 몸을 날려 강수진을 구해내 다시 한번 운명이 바뀐 것이다. 이후 봉필은 강수진에게 시간 여행의 비밀을 털어놨고, 강수진은 혼란에 빠졌다.

강수진은 박재현을 다시 찾아가 자수를 종용했다. 박재현은 수긍하는가 싶더니, 강수진을 차에 태우고 자신의 별장으로 갔다. 저녁식사를 대접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 강수진과 시청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강수진은 몰래 휴대폰을 켜서 봉필에게 전화를 걸었고, 유도신문을 하며 자신의 위치를 알렸다. 봉필은 수진이 준 힌트로 둘이 위치한 별장에 몰래 도착한 상황이다. 봉필이 다시 한번 위기에 빠진 강수진을 구하고, 사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지막회는 28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