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란제리 소녀시대'가 3일 종영된다. 사진|KBS2 화면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란제리 소녀시대' 속 얽히고설킨 짝사랑의 결말에 대한 관심이 높다.

3일 종영되는 KBS2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는 1970년 후반 대구를 배경으로 고등학생들의 우정과 사랑, 성장통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 '골든크로스', '완벽한 아내' 등을 연출한 홍석구 PD와 '부탁해요, 엄마', '완벽한 아내'를 집필한 윤경아 작가가 함께했다.

작품의 주요 소재는 풋풋한 고등학생들의 '짝사랑'이다. 배동문(서영주 분)은 이정희(보나 분)를, 이정희는 손진(여회현 분)을, 손진(여회현 분)은 박혜주(채서진 분)를, 박혜주는 주영춘(이종현 분)을 짝사랑했다. 그간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순탄치 않았다. 자신을 향한 사랑은 눈치채지 못하고,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시청자의 마음을 애태웠다.

2일 방송된 7회분에서는 이정희가 손진을 향한 외사랑을 멈췄다. 오히려 배동문의 진심을 깨닫았지만, 이번에는 배동문이 단념해 다가오는 사랑을 밀쳐냈다.

이정희는 배동문이 알려준 손진의 서울 주소로 무작정 찾아갔다. 손진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간 것이지만, 어찌 된 일인지 머릿속에는 온통 배동문 뿐이었다. 둘이 함께 편하게 라면을 먹을 때가 기억났고, 손진의 안경을 보자 그의 얼굴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그동안 지고지순하게 자신을 걱정하고, 사랑해준 배동문의 진심을 뒤늦게 깨닫은 것이다.

같은 시간 배동문은 이정희를 찾겠다며 서울 거리를 배회하다가 통금에 걸려 파출소에 붙잡혀 있었다. 여전히 이정희의 안전을 걱정한 것이다. 다음날 정희는 대구로 내려갔다. 손진은 정희에게 "네가 와서 좋았다. 또 보자"며 손을 잡았다. 버스 안에서는 배동문을 만났다. "이럴 거면 왜 손진의 주소를 알려줬냐"는 이정희의 타박에 배동문은 "네가 마음 아파 하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이 손을 잡는 모습을 목격하고 단념한 듯 보였다.

이정희는 뒤늦게 배동문이 자신 때문에 통금에 걸린 일로 징계를 받게 된 걸 알았다. 비 오는 날, 근신하고 있을 배동문이 걱정된 이정희는 그를 찾아갔다. "왜 말하지 않았냐"며 채근하는 이정희에게 배동문은 "이제 안 되는 걸 알았다"고 힘없이 말했다. 여전히 '우정'을 이야기하는 이정희에게 배동문은 "이제 친구도 안 할기다. 정희야, 이러지 마라"고 밀쳐냈다. 화가 난 이정희가 우산을 버리고 가자 배동문은 손을 잡아끌었다.

주영춘과 박혜주는 함께 나들이를 갔다. 주영춘이 주앵초(조아인 분)의 아버지라는 소문에 대해 부인하자 박혜주는 "저는 아저씨 말만 믿어요"라며 강한 신뢰를 내비쳤다.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박혜주에 다가가기를 고민하던 주영춘은 마음이 한결 너그러워지면서도 또 한편으로 복잡해지는 눈치였다.

주영춘을 짝사랑하는 또 한 명의 여고생 심애숙(도희 분)은 두 사람에 대한 소문에 폭주했다. 박혜주가 주영춘을 좋아한다고 말하자 심애숙은 머리채를 잡아챘다. 이 사건으로 인해 주영춘은 자신이 박혜주에게 해가 된다고 판단, 또다시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이렇듯, 다섯 명의 청춘들은 차츰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가 싶더니 또 한번의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 이들의 복잡한 짝사랑 관계도가 어떻게 정리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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