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청용ⓒ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이청용(29, 크리스탈 팰리스)이 3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대표팀 숙소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유럽 원정 2연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최근 이청용은 축구대표팀에서 입지가 불안했다. 이청용은 지난 6월 7일 이라크와 평가전에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6월 13일 치러진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2-3 패)에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이청용은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에는 소집조차 되지 않았다. 소속팀에서 제대로 활약을 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이 때문에 러시아(7일)·모로코(10일)와 유럽 원정 평가전 2연전에 소집된 이청용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청용은 "소속팀에서 경기에 못 나가다 보니 최근 치러진 대표팀의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에 소집되지 못했다. 그래도 몸 상태나 마음가짐에는 이상이 없다. 내년에 월드컵이 열리는 곳에 와서 경기하게 돼 뜻깊다. 월드컵 준비에서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이 상당히 중요하다. 지금 대표팀에 필요한 것은 득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청용은 대표팀의 고참으로서 책임감도 잊지 않았다. 이청용은 "원래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떤 말보다 경기장에서 몸으로 보여주는 것이 고참으로서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수라면 훈련을 열심히 하고 몸 관리를 잘하고 있어야 한다"라며 "대표팀에 대한 비판의 의견이 많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도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잘 치러왔던 만큼 앞으로도 잘해낼 것이다. 대표팀이 치른 지난 두 경기는 부담이 컸다. 이제 이번 경기부터는 신태용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를 팬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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