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복잡하네" 피케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스페인 대표팀의 일원이라 자랑스럽다." 최근 카탈루냐의 독립 투표에 지지 의사를 밝혔던 제라르드 피케의 발언이다.

카탈루냐 자치 정부는 지난 1일(이하 한국 시간)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226만 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90% 이상의 인원이 찬성을 지지했다. 피케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투표 인증샷을 올리고, 무관중 경기로 치른 라스팔마스와 프리메라리가 경기 뒤 "나는 카탈루냐인이며 카탈루냐 사람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등 카탈루냐 독립에 찬성했다.

여기에 스페인 축구 팬들도 거칠게 대응했다. 3일 스페인 대표팀 훈련장에 피케가 나타나자 일부 팬들이 야유를 퍼부었고, 모욕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5일 피케가 알바니아전을 앞두고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피케는 여전히 자신을 스페인 대표팀의 일원이라고 강조했다. 

피케는 "최근 상황이 벌어진 이후로 응원을 보내던 팬들이 야유하고 모욕하는 것은 매우 곤란한 일이다. 그러나 15세 이후 (대표팀에) 헌신한 것에 의문을 보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쳐 2009년 스페인 소속으로 A매치에 데뷔한 뒤 91경기에 출전했다. 그동안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12 우승을 일궜다.

피케는 "나는 스페인 대표팀을 가족으로 생각한다. 그것이 내가 지금 계속 이곳에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여러 차례 내가 스페인 대표팀 그리고 모든 대회를 우승할 수 있는 팀의 일원이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면서 스페인 대표팀에 대한 애정도 표현했다.

현재 스페인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G조에서 7승 1무 승점 22점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남은 2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다. 남은 2경기는 알바니아와 홈경기, 이스라엘 원정 경기다.

피케는 "내가 할 수 있는 방식대로 팀을 도울 것이다. 우리는 알바니아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내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거의 예선을 통과했다"면서 알바니아전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탈루냐 지역엔 카탈루냐축구협회가 존재한다. 지난 1일 카탈루냐축구협회가 FC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카탈루냐 지역의 경기를 취소하려다가,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허용하지 않자 무관중 경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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